[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2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40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5004억원으로 같은 기간 83.1% 늘었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57%, 50% 증가입니니다.
반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6641억원, 영업이익 8466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해외법인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를 기록했고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12조4000억원입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061억원으로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상반기 누계는 2242억원입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 중 26%가 해외에서 창출된 만큼, 글로벌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홍콩,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비즈니스가 주요 실적을 견인했으며, 인도 미래에셋쉐어칸은 브로커리지 중심 비즈니스에서 자산관리(WM)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M 부문에서는 고객자산 약 533조원(국내 453조원, 해외 79조원), 연금자산 47조원으로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습니다. 특히 퇴직연금 잔고는 32조원으로, 상반기 약 3조원 증가해 총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습니다.
투자목적자산은 혁신기업 투자 포지션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약 1300억원의 순손익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혁신기업에 투자한 자산의 공정 가치 상승분이 크게 반영됐습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상반기 총 10건의 IPO 주관 실적을 통해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왔고, 그 결과 해외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클라이언트 퍼스트(Client First, 고객 우선) 정신을 바탕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설명회에서 하반기 추진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구현하고, 파격적인 스톡옵션 보상 체계를 마련해 디지털자산, 인공지능(AI), IT 역량을 갖춘 우수 테크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또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와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결합한 전담 조직 'WM Studio'를 출범시키고 현재 50명 수준인 디지털PB 인력을 대폭 늘릴 예정입니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미국, 홍콩, 싱가폴 등 자산관리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WM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고, 미국, 중국, 인도와 같은 고성장 시장의 기술혁신 기업 투자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미래에셋증권 본사. (사진=미래에셋증권)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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