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2차 집행 모두 '속옷 저항'"…특검 수사 '방해' 확인
법사위 범여권 의원들 'CCTV 확인'
"체포 집행 과정서 물리력 행사 없어"
2025-09-01 17:37:25 2025-09-01 17:51:09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이 1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현장검증을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윤석열씨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1일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윤씨가 지난달 1일과 7일, 두 차례 특검의 영장 집행 시도 당시 모두 속옷 차림에 반말로 저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씨가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방해하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은 사전에 충분히 고지하고 절차를 보장하며 영장을 집행했지만, 윤석열과 변호인들의 막무가내식 거부와 궤변으로 사실상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1차 집행은 알려진 것처럼 윤석열이 속옷 차림으로 누워 집행을 거부하면서 '나에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고, 2차 집행은 집행을 시도하려고 할 때 이미 속옷 차림으로 자리에 앉아 성경으로 보이는 책을 읽고 있으면서 집행을 거부했다"며 "1차, 2차 두 번 다 속옷 차림으로 집행을 거부한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또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력이 행사돼 다쳤다는 윤씨 측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이 오히려 교도관에게 협박을 하듯이 법 지식을 갖고 공무집행을 스스로 방해했다"며 "대한민국 어떤 범죄자가 그럴 수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CCTV 영상을 시민들에게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선 추후 더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윤씨 측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CCTV 영상 열람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씨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직 대통령을 망신주기 위해 형의 집행과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체계를 위반하는 국회 법사위의 의결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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