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예슬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이 정부광고 협력사 선정 때 사용하는 심사위원 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2023년 언론재단 내부에서 작성된 심사위원 명단에 전직 언론인이 대거 포함된 것을 지적하며 "이 분들은 대부분 심사위원 명단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풀 관리를 제대로 한 것이냐"라고 언론재단을 질책했습니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효재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중계 갈무리)
양 의원은 이어 "(심사위원 명단에 있는) 12명은 심사를 한 적도 없고, (자신이) 심사위원 풀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그런데 언론재단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직책을 다 파악해서 자기들 데이터셋에 올려놓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언론재단이 심사위원의 임기 규정을 잘 지키지 않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양 의원은 "심사위원 임기가 2년으로 규정돼 있는데, 246명 중 40%가 이미 임기 2년을 넘었다"며 "재위촉 결단 하나 없이 최장 5년인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풀 관리를 제대로 한 것이냐"며 "풀을 도대체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명확하게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효재 언론재단 이사장은 "자료는 드린 것으로 안다"며 "일부가 메일에서 날아가 확보할 수 없는 자료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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