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롯데칠성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18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습니다. 동기간 당기순익은 620억원으로 39.9% 성장했습니다.
롯데칠성은 6일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동기간 매출액은 1조792억원으로 1.3%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음료 부문 매출은 5384억원,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각각 0.1% 감소,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3분기 음료 사업은 지속되는 내수 소비 침체 속에 과일·커피 농축액 등의 원재료비 부담 가중, 고환율과 사업 경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주스, 생수, 스포츠음료 매출은 감소했지만 제로 음료는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0.3%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음료 수출의 경우 K-음료로 주목받는 '밀키스', '레스비', '알로에주스' 등은 미국,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50여개국에서 판매되며 전년 대비 매출이 7.5% 증가했습니다.
주류 부문 매출액은 1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광고판촉비 등 비용 집행의 효율성 제고로 전년 대비 42.7% 늘었습니다. 소주는 리뉴얼한 '처음처럼'과 제로슈거 소주 '새로'의 인기에 매출이 2.3% 늘었습니다.
주류 수출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에서 과일소주 '순하리'와 오리지널 소주류 제품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 증가했습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주류 제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내실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부문은 38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9.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 늘었습니다. 우선 필리핀 법인은 경영 효율화 사업인 '피닉스 프로젝트'와 공장 통폐합으로, 매출액(2478억원)이 전년비 2.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지난해(-1억원)와 달리 흑자 전환했습니다.
파키스탄 법인은 매출액 466억원으로 전년비 7.8% 성장했으나, 설탕 등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42억원)이 전년비 30.6% 줄었습니다. 미얀마 법인은 매출액 273억원으로 펩시와 에너지금료 '스팅' 등 주력 제품의 시장점유율 강화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47.3%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10% 증가했습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부문은 해외 법인 본원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글로벌 K-푸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였다"며 "또한 글로벌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보틀링 사업 확대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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