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의 마지막 퍼즐인 서울 영등포구청장에 도전장을 낸 조유진 예비후보가 "영등포구를 '여의구'로 전환하는 것이 제1핵심 공약"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유진 민주당 영등포구청장 예비후보가 영등포구를 여의구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조유진 민주당 영등포구청장 예비후보)
조 예비후보는 22일 <뉴스토마토>에 "단순한 행정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고, 구 전역의 도시 브랜드와 부동산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영등포구청장 공천은 민주당의 기초자치단체장 중 마지막에 진행됩니다.
조 예비후보는 "강남구가 압구정의 가치를 공유하듯, 여의구는 여의도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구 전체 주소지에 이식하는 일"이라며 영등포구의 '밸류업(가치 제고)'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조 예비후보 측은 2024년 공시가격을 근거로 든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습니다. 성남시 수정·중원구 대비 분당구의 ㎡(제곱미터)당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약 2.1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들며, 지역 간 브랜드 격차가 자산 가치로 이어진 사례라는 설명입니다.
영등포구 내 여의도 재건축 대상 단지만 15개에 달하고, 당산·문래·신길 일대 공동주택까지 포함할 경우 '여의구' 주소지 전환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 효과는 분당 사례를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조 예비후보는 "대림동 아파트 주소에 '여의구'가 붙는 순간 달라지는 것은 여의도가 아니라 대림·신길 주민들"이라며 "브랜드 낙수는 언제나 프리미엄 지역에서 주변부 방향으로 흐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영등포'라는 명칭이 1914년 일제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부여됐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조 예비후보는 "110년 식민지 행정의 틀에서 벗어나는 역사적 전환"이라는 점을 명분으로 제시하면서 "도시 이름을 주민이 직접 선택하는 것 자체가 공간 주권의 선언"이라고 밝혔습니다.
행정 절차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구 명칭 변경은 '지방자치법' 제4조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 구의회 의결, 행정안전부 건의, 대통령령 개정 등 4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조 예비후보는 "임기 내 대통령령 개정까지 완료하려면 중앙정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도 "주민 공론화위원회 구성, 구의회 의결, 행안부 공식 건의서 제출까지는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비용 논란에 대해서는 "간판·서식 교체 등 직접 비용이 50억~1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지만 이는 소모성 지출이 아닌 도시 리브랜딩 투자"라며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이 1%포인트만 낮아져도 세수 증가로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도시 구조 재편 구상도 함께 내놨습니다. 경부선 지중화 이후 신도림역부터 대방역까지 3.4㎞ 구간 상부에 약 20만㎡ 규모의 '여의 파크웨이' 선형 공원을 조성해 단절된 동서 생활권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국제금융중심지 조성과 한강 수변 개발을 연계해 '여의구'라는 명칭을 도시 재설계의 완성 단계로 삼겠다는 구상입니다.
한편 조 예비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출생으로 도림초등학교를 졸업한 '5대 영등포 토박이'입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이력을 내세우며 중앙정부와의 협력 역량을 강조합니다. 그는 "청와대 근무 경험을 통해 정책 결정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 점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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