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글로벌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FAST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방송업계도 새로운 해외 유통 플랫폼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방송사, 콘텐츠 제작사, 인공지능(AI) 기업 등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형 FAST(K-FAST)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FAST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본격 착수한 모습입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4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글로벌 FAST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FAST는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18조원에서 2030년 4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4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에서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티브이(FAST)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미통위)
이날 간담회에는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플랫폼 사업자, 뉴아이디·스마트미디어랩·CJ ENM 등 채널 운영사, KBS·MBC·SBS 등 방송사, 콘텐츠 제작사 에이스토리, AI 기업 허드슨AI와 이스트소프트 등 관계자 25명이 참석했습니다.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삼성전자의 FAST 서비스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향후 사업 전략을 청취했습니다. 글로벌 FAST 플랫폼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의 역할과 K-FAST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와 뉴아이디가 글로벌 플랫폼 및 채널 운영 현황과 향후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허드슨AI는 AI 기술을 활용한 방송 콘텐츠 현지화 사례를 발표하며 FAST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FAST 시장 성장세가 국내 방송사와 콘텐츠 제작사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다만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은 것과 달리 FAST 시장 내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과거 제작된 콘텐츠를 단순 재방송하는 수준을 넘어 현지 시청자의 선호와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기획과 편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청 데이터 기반 맞춤형 콘텐츠 기획과 광고 연계 전략, K-FAST 전용 콘텐츠 제작 투자 확대 필요성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김종철 위원장은 "제작비 상승과 시청률 감소에 따른 광고 수익 하락으로 국내 방송미디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FAST와 같은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내 가전 회사를 통해 전 세계에 보급된 6억대의 스마트TV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방송콘텐츠 제작 역량을 동시에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국내 미디어와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보다 넓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미통위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K-FAST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방송미디어 기업들의 글로벌 유통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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