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전월보다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한때 토허 신청이 몰렸지만 중과 유예 종류 이후 거래 신청이 둔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5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6087건으로 전월 8952건보다 32% 감소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5월 첫째주 고가주택 밀집지역인 강남3구·용산구와 한강벨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었습니다. 막판 절세 수요가 몰려들면서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운데 강남3구·용산구 비중은 20.7%로 확대됐습니다. 한강벨트 7개구(광진·성동·마포·동작·양천·영등포·강동)도 같은 기간 21.6%에서 24.2%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강남3구·용산구·한강벨트를 제외한 서울 외곽 자치구의 토허 신청 비중은 55.0%로, 2월(67.5%)보다 12.5%포인트 줄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15억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중저가·외곽 지역 거래 증가 추세에서 2월 발표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및 보완방안' 시행 이후 고가 매물이 많은 강남3구와 용산구, 한강벨트로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 목적의 매도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 전월대비 변동률. (자료=서울시)
다만 중과 유예가 종료된 5월 둘째 주 이후에는 강남3구·용산구의 신청 비중이 12.2%로 낮아졌습니다.
한편 4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 누적 토허 신청(1만2165건) 가운데 ‘다주택자 매물 실거주 유예 신청’ 매물은 3311건으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한강벨트 7개구의 실거주 유예 신청 비중이 38.2%로 가장 높았고, 강남3구와 용산구(25.5%)가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5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월1일부터 31일까지 접수된 서울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전월보다 1.55% 올랐습니다.
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이후 절세 목적의 매도 물량과 실수요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2월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3월에는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4월 다시 상승 전환한 뒤 5월에는 연초 가격 상승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의 반등과 비강남권의 상승세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강남3구·용산구는 5월 전월 대비 0.81% 오르며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습니다. 한강벨트 7개구도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며 1.36%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강북권 10개구는 5월 1.72% 상승했고, 서남권 4개구는 2.08% 올라 서울 권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는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은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수요 유입이 이어진 가운데, 다주택자 매도 물량이 소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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