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경기둔화에 수익성 흔들…친환경 패키징 확대 주력
판관비 10% 늘고, 영업익 40% 급감…전기요금 인상 등 원가 부담
2분기 펄프 가격 안정세…수익성 회복 기대
프로테고 등 친환경 소재 확대…고부가 특수지 사업 다각화
2025-05-27 15:33:31 2025-05-28 08:43:03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한솔제지(213500)가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외부 악재 속에서도 친환경·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한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섭니다. 특히 종이팩 재활용과 생분해성 소재 개발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전략을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40%나 급감했습니다. 판매관리비는 862억원으로 9.25% 증가했습니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선진 시장 판매 감소의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전반적인 산업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솔제지 1분기 실적.(그래프=뉴스토마토)
 
다만, 한솔제지는 지난해 말 환경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공사 미수금을 대손 처리한 이후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지난 4월 750달러였던 펄프 가격이 이달 675달러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마진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1분기에는 산업용지 수요 회복과 미국 라벨 감열지 판매 증가, 수출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다"면서 "특히 환경사업 부문의 대손 이슈가 작년 말 마무리되고, 펄프·고지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제지부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지업계에선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미국발 관세 영향과 상호관세화에 따른 품목별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우호적이진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친환경·고부가가치 사업 가속화
 
한솔제지는 2분기에도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계획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생산 효율성 제고에 있습니다.
 
우선 식품 및 프랜차이즈 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패키징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활용 펄프 사용 확대, 생분해성 소재 개발, 플라스틱 대체 종이 포장재(프로테고, 테라바스 등) 시장 선점 등 친환경 제품군 확대와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섭니다. 
 
또한 최근 환경부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 활용 종이팩 회수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천안시와 손잡고 '종이팩 재활용 순환체계' 구축에도 나서며, 리사이클을 통한 지속가능 자원순환 사회 구현에도 기여하면서 고품질 원료 확보에도 힘을 싣겠단 전략입니다. 
 
고부가가치 특수지 사업도 강화합니다. 감열지, 팬시지 등 기존 특수지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성 필름 대체 용지 및 디지털 인쇄 용지 등 고부가가치 특수지 제품의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한솔제지 공장 전경.(사진=한솔제지)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