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남욱 건물 앞 집회…"7800억 호의호식 환수해야"
남욱, 검찰 항소 포기 후 건물 추징보전 해제 요구
2025-11-19 10:37:55 2025-11-19 10:37:55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 중인 남욱 변호사의 서울 청담동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범죄수익 7800억원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남욱 소유 빌딩을 방문해 대장동 일당의 7800억원 국고 환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19일 남 변호사의 건물 앞 현장에서 "국민은 집 한 채 사지 못하도록 부동산 정책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대장동 범죄자 일당은 수천억원대 수익을 만들어 준 게 대장동 항소 포기의 실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피고인들의 추징 보전 해제 요구에 대해 '적절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며 "국민을 두 번 분노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남욱은 자신이 만든 화천대유 자회사의 법인명으로 강남 일대의 수많은 부동산을 쇼핑했는데, 최근 매각하거나 가처분을 풀어 현금화하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2015년 MBC 기자로 재직할 당시, 제 옆자리 여성 기자가 '남편이 억울하게 누명 쓰고 옥살이하고 있다'고 매일같이 눈물을 짜내 위로를 많이 했다"며 "뒤늦게 알고 보니 그 남편이 남욱이었다"고 일화를 전했습니다. 
 
또 "미국 샌디에이고 체류 당시 현지 한인들로부터 젊은 부부가 두문불출하면서 굉장히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강남 일대의 부동산을 현금화해서 어디로 도망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목도하는 상황이 굉장히 처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 앞 규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법무부 청사, 청담동까지 매일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며 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은 총 107명 중 15명만 참석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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