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마지막 골든타임…의대생들 돌아와야"
직무 복귀 후 첫 국무회의…"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온 힘 쏟겠다"
2025-03-25 11:46:35 2025-03-25 14:02:19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이번 주는 (의대) 학사 복귀와 교육 정상화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한 의대생들의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직무 복귀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의대생이 속속 수업에 복귀하고 있지만, 아직도 교실을 떠나 돌아오지 않고 계신 분들이 많아 마음이 무겁다. 의대생 한 분 한 분의 미래, 그리고 우리 국민과 환자들의 미래를 생각할 때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의대생 전원 3월 내 복귀'를 조건으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5058명에서 2024학년도 정원인 30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다수 의대는 이번 주에 이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제적 조처를 할 방침입니다. 다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미복귀자가 많아 향후 제적 처리 등 과정에서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 대행은 "앞서 대학 총장님들과 의대학장님들은 의대생 복귀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3월 말까지 모든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26학년도 모집 인원을 조정해달라고 제안했다. 정부도 깊은 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며 "의대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총장님과 학장님들의 합리적인 설득에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돌아온 의대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며 "의대생은 앞으로 대한민국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생명을 다 같이 지켜 나갈 인재들이다. 이분들이 이제는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한 대행은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정부는 경남 산청을 비롯한 4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피해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부터 그간 통상과 외교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발 관세 폭풍을 헤쳐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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