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GS칼텍스, 유가 변동에도 안정적…포트폴리오 효과
지난해 중국 경기 둔화·수요 위축으로 영업이익 67.5% 급감
현금성 자산 1.9조원으로 단기 차입금 조달 능력 충분
2025-04-16 11:15:39 2025-04-16 11: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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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규리 기자] GS(078930)칼텍스가 글로벌 유가 변동성 확대에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경기 둔화와 운송유 수요 위축으로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가 둔화돼 정제마진이 축소되고 수익성이 저하됐으나, 올해 1분기부터 윤활유 부문의 안정적 이익창출과 정유 부문의 수급 개선을 기반으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며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사진=GS칼텍스)
 
1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GS칼텍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7조6142억원으로 전년(48조6075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5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급감했다.
 
지난해 GS칼텍스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정유 부문이 79%, 석유화학 부문이 17%, 윤활 부문이 4%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정유 부문 매출 비중이 80%에 근접하면서 전반적인 영업실적이 정유 부문에 높은 의존성을 보이고 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 부진이 두드러졌다. 정유 부문 매출은 2022년 38조8969억원에서 지난해 37조8028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186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7조6599억원에서 7조900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85억원에서 821억원으로 76% 줄었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GS칼텍스는 정유 부문에서 국내 2위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하루 약 80만 배럴의 정제능력과 내수 경질유 시장점유율(약 22%), 국내 주유소 점유율(약 20%) 등을 확보해 매우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유업 특성상 국제유가와 제품 스프레드, 환율 추이 등 실적 변동성이 존재한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란·이스라엘 충돌 등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위축과 석유 수요 감소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위험이 존재한다.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운전자금 부담의 변동성은 높으나, 최근 5년간 견조한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2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1조9178억원을 나타냈다.
 
과거 3조7000억원 규모의 혼합원료분해설비(MFC) 투자로 인해 재무부담이 확대됐으나, 신규 설비투자 완료 이후 현금흐름이 개선됐다. 또한 배당금 지급이 순이익의 약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향후 유가 하향 안정화로 운전자금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양호한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금 유동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 5조2000억원 중 단기성 차입금은 2조1000억원이다. 같은 시기 1조4000억원 내외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성 차입금의 대체 조달 여력이 충분한 상태다.
 
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GS칼텍스는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글로벌 정유기업 쉐브론의 주요 해외 합작투자 기업으로서 유동성 위험 발생 시 주주 차원의 지원 가능성뿐 아니라, 정유·화학사업이 국가기간산업이므로 정부 차원의 직·간접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우수한 사업기반과 보유 자산 및 높은 신인도를 바탕으로 재무적 융통성을 통해 단기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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