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함정·헬기 총동원"…해군·해병대, 상륙합동훈련 '결정적 행동'
동틀 무렵 '결정적 행동'으로 해안 거점 확보
2025-04-28 14:43:57 2025-04-28 15:04:17
해군·해병대 2025년 전반기 합동상륙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28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독석리 해안 일대에서 진행된 결정적 행동에서 연막탄을 터트리며 해안으로 돌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여단급 합동상륙훈련을 펼치고 있는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28일 상륙작전의 하이라이트인 ‘결정적 행동’을 감행하며 독석리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결정적 행동은 상륙 목표 확보를 위해 해병대 상륙군이 해군 함정의 함포와 공군 전투 임무기의 지원을 받아 해안 거점을 확보한 후 지상작전으로 전환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해군과 해병대에 따르면 결정적 행동은 이날 오전 6시 시작됐습니다. 사전에 상륙 지역의 기뢰 소해와 수중 장애물 처리 등의 여건 조성을 마친 해군·해병대는 오전 6시를 기해 포항 독석리 해안을 향해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돌격시키면서 결정적 행동을 실시했습니다. 
 
합동상륙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해군 노적봉함(LST-2)에서 해상 진수를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이에 앞서 해병대는 상륙 해안에 해안 제방과 수로 등 장애물을 개척하기 위해 처음으로 공병을 주축으로 하는 장애물 개척 테스크포스(TF)를 훈련 계획에 반영해 운용했습니다. 장애물 개척 TF는 소속 전투장갑도자와 지뢰지대 통로 개척 장비인 미크릭 (MICLIC) 등 장비를 투입, 지뢰지대 및 장애물 제거와 출구를 개척해 상륙군의 원활한 지상작전으로의 전환을 보장했습니다.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합동상륙훈련에는 육·해·공군, 해병대 병력 3200여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비롯해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LPH)과 상륙함(LST-Ⅰ·LST-Ⅱ), 민간 동원 선박, 상륙 기동헬기 마린온(MUH-1), 공군 전투 임무기 KF-16까지 다양한 입체 전력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훈련의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훈련에 참가한 상륙군 대부분은 상륙함과 동원 선박에서 해상·공중 돌격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미래 상륙작전의 다변화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자폭형 무인기 등의 위협으로부터 기동부대 생존성을 보장하는 능력과 대응 절차를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합동상륙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해상 돌격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상륙기동부대사령관인 조성국(해군 대령) 53상륙전대장은 “해군·해병대가 원팀이 돼 바다로부터 전투력을 투사하는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며 “무인 전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미래 다변화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박태상(해병대 중령) 상륙군 대대장은 “합동상륙훈련은 해군과 해병대의 완벽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합동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국가 전략 기동부대로서 국민에게 신뢰받고, 언제라도 임무를 완수하는 강한 해병대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합동상륙훈련에 참가한 상륙군이 하차전투를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한편 해군과 해병대는 이번 훈련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1일까지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수색대대 적지종심부대 투입, 합동 화물의장 공중투하, 제병협동 전투 등 제대별 임무수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훈련들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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