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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6일 15:4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초박형 강화유리를 제조·공급하는 도우인시스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06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생산능력(CAPA) 증설과 해외시장 개척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청주 도우인시스 본사. (사진=도우인시스)
꾸준한 외형 성장…재무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도우인시스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에 사용되는 기능성 유리를 제조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도우인시스에 따르면 UTG는 경쟁소재인 CPI(Colorless Polyimide) 대비 스크래치에 강하고, 투명도 및 시인성이 좋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주요 기술적 도약을 평가받으며 혁신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량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하고 있다. 도우인시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로서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적용되는 UTG를 대고 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구글과 중국의 샤오미, Vivo, Oppo사 등에서 출시한 폴더블폰에도 UTG를 납품하고 있다.
도우인시스가 생산하는 UTG는 30~60μm 두께의 극히 얇은 유리를 화학적 강화처리를 해 20만번 이상 구부려도 손상되지 않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특히 UTG는 면적이 커질수록 생산 난이도가 상승하고 면적에 맞는 생산설비 구축이 필수적이다. 현재 면적이 큰 7인치급 UTG 모델은 도우인시스에서 전공정 및 후공정 모두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UTG 생산업체 중 전체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은 도우인시스가 유일하다.
도우인시스의 주요 재무건전성 지표는 적정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53.51%, 99.84%로 적정기준(부채비율 200%미만, 유동비율 100%이상)에 부합하거나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도우인시스는 꾸준히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다.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2년 893억원, 2023년 951억원, 지난해 1417억원을 달성했다.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039490)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도우인시스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고객사 역시 증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등에 따르면 도우인시스 주요 거래처는 우량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이므로 매출채권 연체 혹은 부도사태가 없었으며 앞으로도 매출채권 회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우인시스의 매출은 장기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다만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다소 증감을 보이면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2022년 12.69%, 2023년 8.22%, 2024년 6.84%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업종 평균인 1.55%를 상회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이처럼 하락한 이유는 도우인시스의 종속회사이자 베트남 생산법인인 도우인시스 비나 공장의 본격적인 생산이 지난해부터 개시돼 장비 설치 비용 등이 발생한 영향으로 보인다. 회사는 향후 가동률 증대와 수율 안정화를 통해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406억원 공모…수요예측 26일부터 5일간 진행
도우인시스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140만주를 발행해 총 406억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보통주의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모집가액은 2만9000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2만9000원에서 3만2000원 범위로 정해졌다.
비교기업의 적용, 당기순이익, 발행주식수, 주당순이익, 기준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된 적용 PER는 15.01배로 이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3만8185원이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 24.05%~16.20%가 적용되면서 2만9000원에서 3만2000원의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결정됐다.
도우인시스는 이번에 조달을 앞둔 자금 406억원 가운데 36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약 40억원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의 경우 베트남법인의 1공장 설비 증축에 쓰일 기계 설비 구입에 109억원, 베트남법인 2공장의 증설에 251억원을 쓰기로 했다. 2공장의 경우 올해 224억원, 내년에 27억원의 투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원부재료 구매자금과 해외시장 개척비 등으로 쓰인다. 올해와 내년에 각각 20억원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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