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LS마린솔루션, 대규모 유상증자에 급락
2025-05-27 09:41:27 2025-05-27 09:41:27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LS마린솔루션(060370)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발표에 급락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금 조달로 인한 주식 희석 우려가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기준 LS마린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980원(10.2%) 내린 1만744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초가는 1만7400원에 형성됐으며 개장 직후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날인 26일, LS마린솔루션은 장 마감 이후 278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1957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예정 발행가는 보통주 1주당 1만4220원입니다. 기존 주식 1주당 0.62주의 신주가 배정됩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6월 30일이며 구주주 청약일은 8월 4~5일, 납입일은 8월 1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신주는 오는 8월 28일 상장될 예정입니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대형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건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LV는 케이블 적재 용량 1만3000톤급으로 설계됐으며 건조 비용은 총 3458억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선박은 약 2년간의 건조 기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희석 효과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신성장 기반 구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GL2030 인수 이후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번 CLV 투자 결정으로 투자자 기대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며 "지금은 주식 희석보다 신성장 동력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대형 CLV 수요 증가와 LS전선과의 시너지 효과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K증권(001510)은 LS마린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습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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