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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프라임] 오물을 남기고 간
2001년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물 신'
씻겨도 씻기지 않는 오물, 모든 영역의 위기
새 정부 출범했지만 여전히 남겨진 '오물'
내년 예산 지침…7월 재정전략회의 중요
2025-06-20 09:00:00 2025-06-20 09:00:00
[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일본 애니메이션의 음악가이자 편곡가인 하야시 코바는 향년 80세를 일기로 6년 전 작고했지만 그의 목소리가 담긴 2001년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물 신' 캐릭터에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흡사 진흙 같이 기괴한 모습의 오물의 신은 전신이 오물 덩어리로 악취를 풍기는 최악의 캐릭터로 기억한다. 특히 낯선 세계로 들어선 치히로가 온천장 종업원의 분투기 더욱 돋보이게 한 첫 손님이기도 하다. 
 
오물 신의 악취는 얼마나 최악일까. 나르던 음식마저 썩고 다른 신들까지 피신할 정도니 진오물의 더러움이 장면마다 간접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종업원들이 온천장 진입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치히로가 맡게 된 오물의 신.
 
씻겨도 씻기지 않는 오물 신과 힘겨운 고군분투는 결국 지저분하고 더러운 각종 쓰레기와 배설물 따위가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강의 신'인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치히로 덕에 맑게 정화된 '강의 신'은 감사의 말과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며 온천장을 떠나는 장면은 기묘하듯 인상적인 전개였다. 
 
 
2001년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애니메이션 중 '오물 신' 장면. (사진=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애니메이션 캡쳐)
 
오물로 뒤덮여 있던 강의 신이 정화되는 과정은 오랜 장면으로 기억하지만 지난 3년의 시간과 빗대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경제를 망친 무능은커녕 내란의 오물 덩어리들이 아직도 활개하고 있으니 아연실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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