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업무보고 줄퇴짜…개혁 '주도권' 잡기
검찰청·해수부·방통위 추후 '재보고'
2025-06-20 19:09:25 2025-06-20 19:09:25
이한주(왼쪽) 국정기획위원장과 조승래 대변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검찰청 업무보고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20일 검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 해양수산부의 업무 보고를 중단시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 철학을 이해하지 못한 채 부실 보고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공직사회를 향해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위한 주도권 잡기로 보입니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같은 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 관해 혹평을 내놨습니다. 조 대변인은 "업무보고 전에 보고자료가 일방적으로 유출됐고 해양수산부의 설명과 태도가 불명확했다"며 "보고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분과장이 보고 중단을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날 오전 진행된 검찰청에 대한 업무보고도 마찬가지로 대통령 핵심 공약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다"며 "대통령 공약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약 이행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편 방향에 따라서 검찰의 역할과 업무는 크게 조정될 수밖에 없는것 아니겠느냐"며 "(검찰은) 그 점을 생각하면서 업무보고나 계획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새정부가 출범했다는 건 이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주권 발현의 결과"라며 "부처 업무보고는 국민이 선택한 새정부가 공약을 어떻게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실현할지 계획을 보고받는 데 의미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업무보고가 중단된 검찰청과 해양수산부는 오는 2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에 재보고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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