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중국 '전승절'(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행사 참석차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중국 전승절 기념식 참석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우 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될 경우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조우)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현장에 가봐야 알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번 방중에 대해 "올해 우리나라는 광복 80주년이고, 중국은 항전 승리 80주년을 특별히 기념하는 해로 역사를 공유한다는 건 양국 유대감 뿌리"라며 "그런 점에서 축하해주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 의장은 올해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고 6월엔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한 것을 언급하며 "양국 고위급 간 교류를 잘 이어가는 것이 한·중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초청에 응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우 의장은 "올해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한·중 간 중요 교류가 시작·발전하는 해이므로, 이런 계기를 잘 활용해 교류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변화하는 세계 질서·환경 속에서 한·중 관계를 잘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시 주석에게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하고, 중국 정부 측에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등에 대한 관심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우 의장은 지난달 20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한 후 전승절 행사에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방중 기간 동안 전승절 참석 외에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우리나라 국회 격)와 국무원 고위 관계자를 면담하고 오는 5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우 의장의 이번 방중에는 민주당의 박지원·김태년·박정·홍기원 의원, 조국혁신당의 김준형 의원 등이 동행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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