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편입' 특혜 의혹에 김병기 "가짜뉴스 전형…법정에서 보자"
"대학 측, 아들 재학 사실조차 몰라"
2025-09-05 10:00:15 2025-09-05 15:32:38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아들의 대학 편입에 관여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본적인 배경과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가짜뉴스의 전형"이라고 치부했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하다 하다 중소기업에서 최저임금을 받으며 대학 다닌 것까지도 시비를 건다"며 해당 기사를 향해 "당연히 객관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황당한 기사를 접하고 '분명 정치 기획 냄새가 나는데' 하고 의심하다가 제가 개혁 입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 원내대표임을 깨닫고 쓴웃음이 나왔다"고도 썼습니다. 
 
앞서 한 매체는 김 원내대표가 차남의 대학 편입을 위해 보좌진과 구의원을 동원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차남이 산업체와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학과를 통해 국내 대학으로 편입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아들의 미국 켄터키 주립대 수학과 성적은 2과목 제외 '올(all) A'라며 "'다니지 않았다'고 허위 보도한 2021년 봄학기 성적은 '올 A'"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숭실대 계약학과를 수석 졸업(4.29/4.5) 하면서 우등상을 받았고, 취재 이전 대학 측은 아들의 재학 사실조차 몰랐다고 한다"며 "계약학과와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을 알면 도저히 이런 보도는 할 수 없을 것이고, 알고도 했다면 거의 범죄행위"라고 했습니다. 
 
아들의 편입 통로가 된 중소기업 근무에 대해서는 "채용 사이트를 통해 공채 입사했다"며 "영어 구사 능력과 해외 경험을 갖고 있음에도 계약학과 입학 조건으로 고졸 대우 최저임금을 받는 대신 회사는 2년간 등록금 중 50%(총 909만원)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보도에서 65~66%(총 1179만원)를 지원받았다고 왜곡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설명입니다. 
 
해당 매체의 취재로 아들이 직장을 잃었다고도 했는데요. 김 원내대표는 "아들은 얼마 전 한 가상자산 회사에 공채로 취업했지만 허무맹랑한 음해를 취재한답시고 회사에 공문을 보내는 등 들쑤시자, 눈치를 견딜 수 없어 어렵게 취직한 직장마저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진 퇴사이지만 사실상 강제 해직당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법정에서 보자"고 경고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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