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구금 해제 총력”…미 공장 단속에 한국인 450명 체포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공장 압수수색
불법체류 단속…파견·출장 한국 직원 포함
2025-09-05 15:42:27 2025-09-05 17:04:51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과 합작으로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과 관련해 “임직원과 협력사 인원의 안전과 신속한 구금 해제를 위해 한국 정부 및 관계 당국과도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통역 및 변호사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 건물에 입주해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사진=LG에너지솔루션)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을 실시해 약 450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 ‘서배나 모닝뉴스’(SMN)에 따르면 조지아주 순찰대 관계자는 “브라이언 카운티 내 현대 메타플랜트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HSI의 범죄 수색영장 집행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 WSAV는 수백 대의 법 집행 차량이 동원된 가운데 이번 단속이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체포된 인원 중에는 한국에서 출장 온 직원 30명 이상(협력업체 직원 포함)과 현지 채용 노동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은 대부분 회의 참석이나 계약 업무 등을 위한 B1 비자 또는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체류 목적에 맞지 않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단속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현장 공사를 맡은 업체의 일용직 노동자 가운데 불법체류자를 가려내는 과정에서, 허용된 체류 자격을 넘어선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인 출장자들도 함께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포자 상당수는 조지아주 폭스턴에 위치한 ICE 시설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HL-GA 배터리회사 측은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조사 지원을 위해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재미 한인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했으며, 조만간 한국인 구금자들이 있는 시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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