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HMM 컨테이너선 '나무(NAMU)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이후 속도를 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전 압박'이 하루 만에 멈춰 섰습니다. 미군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이란과의 협상 진전으로 중단된 건데요.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종료'를 언급한 만큼 참전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6일 열린 국무회의 겸 제7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의 화재 사고 및 중동 전쟁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조 장관은 "나무호 화재와 관련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미국이 해상 봉쇄는 유지한 상태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종료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고 했나"라고 되물었고 조 장관은 △전쟁권한법 회피를 위한 종식 △출구 전략 모색 등 트럼프 행정부의 두 가지 측면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조 장관의 보고에 "이해했다"고 짧게만 답했고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대한 참여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을 밝혔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미국 측에서 '해양 자유 구상'에 대한 참여도 요청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는 미국이 제안한 해양 자유 구상은 '해양자유연합(MFC)'입니다. 해당 관계자는 나무호의 화재와 관련해 "정교한 상황 파악이 필요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호 사건 이후 곧바로 "이제 한국도 이곳으로 와 이 작전에 동참할 때가 된 것 같다"며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의 참여를 노골적으로 압박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이은 참전 요구로 우리 정부도 상황이 난처했는데, '작전 종료'에 따라 한숨 돌리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해도 중동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언제든 참전 요구는 다시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