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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0일 08:5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엔베스터가 투자한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서고 있다. 차량용 인공지능(AI) 인식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갔고,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도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며 하반기 상장 절차를 준비 중이다.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콘텐츠 플랫폼 리디도 중장기 상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주요 투자 기업들이 여전히 적자를 내거나 핵심 지식재산권(IP) 의존도가 높은 만큼 엔베스터의 실제 회수 성과는 공모가와 상장 후 주가, 보호예수 조건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자율주행 포트폴리오, 매출 늘었는데 적자 지속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량용 AI 인식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은 이달 9~15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18~19일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당초 제시한 1만2400~1만4800원보다 낮아졌다.
스트라드비젼의 외형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영업수익은 2023년 72억원→2024년 115억원→지난해 181억원으로 3년 연평균 약 59%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은 지난해 586억원으로 여전히 매출의 3배를 웃돈다. 손실 폭이 2023년 649억원, 2024년 639억원에서 줄어드는 흐름인 점은 긍정적이나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471억원으로 현금이 유출되고 있다.
다만 재무 리스크는 상장을 앞두고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보유하던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부채는 2024년 말 2939억원에서 지난해 말 272억원으로 급감했고 자본총계는 -2452억원에서 253억원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는 지난달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 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확보했다. 하반기 상장이 목표라고 전해진다. 매출은 2024년 20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두 배로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90억원에서 119억원으로, 순손실은 152억원에서 314억원으로 확대됐다. 금융비용이 201억원으로 불어난 영향이 컸다. 자본잠식 상당 부분은 결손금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 벤처캐피탈(VC) 임원은 <IB토마토>에 "매출이 성장하더라도 영업 실적이 악화된 기업은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덜 끄는 경향이 있다"며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선 외형과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에 증시 입성을 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는 흑자 전환, 리디는 적자 확대···밸류 지속성 관건
엔터테크 기업(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엔베스터가 지난해 말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라운드에서 투자했다. 당시 1000억원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았다. 다만 장외 몸값과 공모 시장 눈높이의 격차는 상장 변수로 거론된다.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2989억원으로 전년(416억원)의 7배를 넘었고, 영업이익 125억원·순이익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1254억원으로 수익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 2989억원 가운데 매니지먼트매출이 2695억원으로 90.2%를 차지했다. 전년 31억원(7.5%)에서 1년 만에 급등했다. 방송매출은 267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지역별로는 국내(1391억원·46.5%)와 아시아(1265억원·42.3%)에 쏠렸는데 아시아 매출은 전년 1억7000만원에서 폭증했다. 매출의 18.0%(537억원)가 단일 외부 고객 한 곳에서 나온 점도 특정 고객 의존도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수익의 질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영업이익률이 4.2%에 그치는 데다 매출 급증과 흑자 전환이 일회성 이벤트에서 상당 부분 발생했다는 평가다. 핵심 IP인 지드래곤의 전속계약 만료 시점이 2026년 하반기로 추정된다는 게 업계 시각이어서 재계약 여부가 상장 스토리의 변수로 꼽힌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는 한국과 일본 증시 입성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리디는 과거 대규모 투자 유치 과정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공모 시장의 눈높이와 기존 투자자들의 기대 가치 사이의 간극이 상장 시점의 변수로 꼽힌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25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4년 129억원에서 지난해 262억원으로 두 배가 됐고,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84억원 순유입에서 12억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한 VC 대표는 <IB토마토>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이 사실상 상장의 최소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는 흐름 속에서 기술특례 신청이 역대급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이 뛰어나도 매출의 질 등 사업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통과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엔베스터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스트라드비젼은 수요예측에 돌입했고 라이드플럭스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며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보틱스를 접목한 엔터테크로 주목받고 있고 리디는 일본에 숏폼 드라마 등 콘텐츠를 출시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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