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바디프랜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마사지 가구 브랜드 '파밀레'의 상반기 판매 성과가 당초 계획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목표치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제품 추가 출시가 늦어진 데다 경기 회복 지연 여파가 뼈아팠습니다.
바디프랜드 마사지 소파 '파밀레' 시리즈. (사진=바디프랜드)
15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밀레 마사지 소파는 약 15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건데요. 이는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치인 1만2000대~1만5000대의 10~12.5%에 그친 수준입니다.
지난해 12월 바디프랜드는 가구에 마사지를 접목한 브랜드 파밀레를 론칭했습니다. 파밀레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지성규 바디프랜드 부회장은 "신개념 마사지 가구 브랜드 파밀레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가구 시장에 발을 내딛겠다"며 "바디프랜드 마사지 기술로 차별화를 꾀한 파밀레로 새로운 가구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바디프랜드 측은 올해 파밀레 전체 제품 판매량 목표치를 발표하며 이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은 목표치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상반기에 파밀레의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매출 상승을 꾀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제품 개발 및 출시 일정이 제품력 보강 등의 이유로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상반기 중 신제품을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파밀레 브랜드에는 마사지 소파 2종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품 구성이 단일 제품군 위주로 유지되며 소비자 선택 폭이 좁았고 이에 따라 시장 반응도 기대만큼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 상황과 경기 불확실성 역시 파밀레의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바디프랜드는 하반기부터는 제품 라인업을 늘려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하반기에 파밀레의 신제품 3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인데요. 침대 등에 마사지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 1~2인 가구를 겨냥한 1인용 소파에 디자인 요소를 더한 제품 등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파밀레 브랜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디자인 다변화 전략으로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라며 "소파뿐 아니라 여러 가구 카테고리에서 마사지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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