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코오롱, 철수한다던 '재벌빵집' 12년째 유지…스위트밀 여전히 종속사
사내 카페·전문몰 운영…스위트밀 명맥 유지
작년 휴게소 매장 철수로 매출 37% 감소
2026-05-15 06:00:00 2026-05-15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3일 10:4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스위트밀이 베이커리 사업 철수 방침을 밝힌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코오롱(002020)그룹 사내 카페와 일부 외부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013년 재벌빵집 논란이 불거지면서 베이커리 사업을 점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 스위트밀을 종속기업으로 보유 중이다. 
 
(사진=스위트밀 전문몰 캡처)
 
스위트밀, 사내카페와 외부 매장 소규모 운영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120110)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여전히 스위트밀 지분 95.92%를 보유하고 있다. 
 
스위트밀은 과자 도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종속기업으로 지난 2004년 무기노호사와 합작해 만들어졌다. 슈크림 전문 브랜드 '비어드파파', 스틱형 치즈케이크 '티오글라톤', 디저트 전문몰 '스위트밀'등을 운영 중이다. 
 
설립 20년이 지났지만 외형 확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재벌가가 운영한다는 이유로 '재벌빵집' 논란과 골목상권 침해 등을 이유로 비판을 받으면서다. 해당 논란으로 베이커리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한 이후 합작회사와 상의해 매각에 대해 단계적으로 순서를 밟아나간다는 계획이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도 지난 2013년 보유 지분 19.97%(139만8000주)를 그룹의 비영리 재단법인인 꽃과 어린왕자 재단에 기부 형식으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이후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기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코오롱인더 종속기업으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스위트밀은 코오롱인더의 사내 카페 외에도 사업장 인근과 휴게소, 아울렛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20년 기준 30여개 매장이 운영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과거 철수 방침과 현재 지배구조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휴게소 매장 철수로 전년 대비 매출 37% 감소
 
스위트밀의 지난해 매출은 약 30억원으로 전년 동기(47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휴게소에서 운영 중이던 매장 3곳이 계약 만료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영향이다. 최근 매출액을 보면 지난 2021년 55억원, 2022년 57억원, 2023년 52억원으로 50억원대를 유지해왔다. 
 
지난 2023년 4분기에는 네이처브리지와 수의 계약을 통해 휴게소 식음판매수수료 2억 7700만원을 얻었다. 소비자가 결제한 매출액에 수수료를 곱해 산정된 금액으로, 이는 스위트밀 전체 매출액의 4.84%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이 영위하던 휴게시설 위탁 운영 자회사인 네이처브리지가 사업을 정리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네이처브리지는 매출 169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했지만, 자본총계가 27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바 있다. 자본총계는 지난 2022년 202억원, 2023년 10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이 개선됐지만 덕평휴게소 계약이 종료가 결국 청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트밀은 지난해 큰 폭의 외형 감소와 함께 지난 2024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순손실은 지난 2021년 6억원, 2022년 10억원, 2023년 3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 14억원, 부채총계 5억원을 기록하며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이다. 단순 계산 시 부채비율은 34.48%에 불과하다. 코오롱인더 연결 기준 실적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이다. 
 
코오롱인더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 8734억원으로 매출 30억원 규모인 스위트밀이 코오롱인더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코오롱그룹측은 네이처브리지는 지난해 청산을 완료했지만 스위트밀 관련 청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사내 카페 등 회사 복지 차원에서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는 산업자재군과 화학소재군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고른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직전년도(4조 8430억원) 대비 0.63% 성장한 4조 87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조 2374억원을 기록하면 전년 동기(1조 2316억원) 대비 소폭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69억원에서 619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자동차 소재 사업 일회성 재고 손실 소멸과 화학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패션 부문 흑자전환, 기타 부문 일회성 비용 제거 효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미국의 이란 침공으로 발발한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원재료가격 상승분 판가 전가 여부에 따라 이익률이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향후 안정적인 원료 확보에 집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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