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도대체 에너지란 무엇일까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전기에 대해 ‘공장을 돌리고 밤을 밝히는 편리한 도구’ 정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현대 문명을 움직이는 혈류인 화석연료는 전략적 무기화가 됐고 인공지능(AI) 혁명까지 지구를 집어삼킨 지금, 전력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존재가 됐습니다.
전쟁과 분쟁, 외교적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국제 유가와 각국의 경제가 요동치는 사이 AI 세상은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원하며 그 데이터센터의 뇌가 될 반도체는 끊임없는 수직상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에 숨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전력’입니다. 그것도 ‘청정한 전력’을 요구하고 있죠.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그리고 에너지는 이제 하나의 몸으로 묶인 국가 최전선의 ‘전략 자산’이자 안보 그 자체가 된 셈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대전환’이라는 과감한 돛을 올렸지만, 엔진 격인 전력망은 심각한 동맥경화에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2년 11월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관람객들이 수상태양광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태양광 발전소는 규제만 풀면 2년이면 쫙 깝니다. 하지만 전기를 보낼 송전선로는 16년이 지나도 만들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지난주 기자가 동해안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