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재명 2심 유죄 시 대선 출마 여부 결단 필요"
플랜B는 '신 3김' 중 한 명…"김동연이 제일 유리"
2025-03-26 10:40:50 2025-03-26 14:16:12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1월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트럼프 당선과 한국 정치의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를 앞두고 "이 대표가 유죄를 받으면 (대선 출마 여부는) 이 대표의 결단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죄 판결 시) 이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느냐 마느냐는 당의 세력 관계로 볼 때 당에서 이야기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일부 비명(비이재명)계에서 후보 교체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 대신 대선에 나설 민주당의 후보군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다만 그는 "플랜B가 성립해도 이 대표의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민주당을 거의 다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이 대표 대신 나설)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김씨 몇 사람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세 사람 중 이 대표가 누굴 선호할지에 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신 3김'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들 중 가장 유리한 사람으로 김동연 지사가 가장 유리할 수 있다고 꼽았는데요. 그는 "경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며 "김 지사가 제일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여당에서) 이 대표만 없어지면 국민의힘이 금방 이긴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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