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일동후디스, 하이뮨 한계 드러났나…제품 늘렸지만 '2년째 역성장'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매출 하락세 지속
하이뮨 매출 비중 60% 매출 의존도 높아
후디스펫·케어메이트 등 마케팅 '드라이브'
2025-04-24 06:00:00 2025-04-24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0:2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일동후디스가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과 펫푸드 등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2년째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이뮨 이후 후발주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이후 급증했던 수요가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운동 등으로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업체 측은 향후에도 시니어층을 공략한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일동후디스)
 
카테고리 확대에도 여전히 높은 '하이뮨' 의존도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지난 2022년 이후 2년 연속 역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시기 '하이뮨'을 론칭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0년 1391억원이던 매출액은 2021년 2212억원으로 약 59.02% 급성장했다. 지난 2022년에도 30.97%로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289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2023년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2023년에는 2482억원으로 역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2051억원까지 줄었다. 지난 2021년 보다도 외형이 줄었다.  
 
상황이 이렇자 일동후디스는 지난 2023년 4월 '후디스펫'을 론칭했다. 지난해 10월에는 2022년 출시했던 특수의료용도식품인 '하이뮨 케어메이트' 리뉴얼 작업에 나섰다. 고령인구 증가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후디스펫 역시 고령화로 인해 혼자 사는 노령 인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일동후디스는 일동후디스는 생애주기영양연구센터를 설립해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 대상의 영양 건강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유·아동 인구부터 노령인구, 홀로 사는 노령인구가 키우는 반려동물까지 모든 생애라이프를 케어하는 제품을 생산·제조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케어메이트와 후디스펫 실적이 아직 성과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하이뮨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하이뮨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일동후디스는 올해부터 마케팅 등 외형 성장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케어푸드 성장 속 케어메이트 마케팅 '드라이브'
 
지난해 11월에는 춘천공장 내 멸균동 준공을 완료하고 생산 확대에 나섰다. 멸균동에서는 하이뮨 프로틴 밸러스 음료·하이뮨 액티브 6종·하이뮨 케어메이트 등 음료를 제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전문가 자문·협업을 통한 제품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식품영양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하이뮨 케어메이트에 대한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케어메이트는 일동후디스의 프리미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로, 향후 병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케어푸드를 접할 수 있도록 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케어푸드는 특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한 노인이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식품을 의미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식품은 시니어 푸드, 케어푸드, 메디푸드 등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케어푸드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케어푸드 판매액은 지난 2018년 3704억원에서 연평균 7.2%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에는 5255억원으로 확대됐다. 삼정KPMG 등은 우리나라가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며 향후에는 이 같은 성장세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동후디스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속적인 실적 감소로 2023년 1.09%로 하락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05%로 회복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 일동후디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2억원)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금성 자산 등의 증가는 지난해 말 춘천공장 내 멸균동 준공 등이 완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산의 건설 또는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하는 항목인 건설중인자산의 취득 규모는 2023년 286억원에서 지난해 26억원으로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투자활동으로인한 현금유출액이 295억원에서 34억원으로 감소하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08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56.35%로 200% 이하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실내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근손실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찾는 이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운동이 가능해지면서 급격히 늘었던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사업 중 하나로 하이뮨 케어메이트 등 케어푸드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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