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따라 은행별 대출 금리 천차만별
2025-05-07 06:00:00 2025-05-07 09:59:51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은행별 대출금리가 신용점수에 따라 천차만별인 만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KB국민은행이 4.37%로 가장 낮았고, 토스뱅크가 6.05%로 가장 높았습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에서는 KB국민은행의 평균금리가 4.56%로 가장 낮았으며, 카카오뱅크가 6.46%로 가장 높았습니다.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 만기 10년 이상)에서는 케이뱅크가 3.84%로 가장 낮았고, 하나은행이 4.40%로 가장 높았습니다.
 
신한은행,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대출 금리 
 
대출 금리는 평균 수치만으로는 실상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신용점수별 대출금리를 살펴보면 은행별 차이는 더욱 뚜렷해집니다. 특히 신한은행의 저신용자(600점 이하) 대출금리는10.60%로, 시중은행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았고,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리는 무려 14%에 육박했습니다. 카카오뱅크(323410) 신용대출 금리(4.17%)와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신한은행은 중신용자(701~850점)의 경우에도 6.55~7.67%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4.89~5.66%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했습니다. 고신용자 구간(951~1000점)에선 우리은행이 4.48%로 가장 낮았고, 케이뱅크는 5.23%로 가장 높았습니다.
 
신한은행 저신용자 마통 금리 14% 육박  
 
마이너스통장 대출 평균금리는 카카오뱅크가 6.46%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이 4.56%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 밖에 △토스뱅크 5.95% △케이뱅크 5.93% △NH농협은행 5.06% △신한은행 4.95% △하나은행 4.88% △KB국민은행 4.5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신용등급별로 보면 상황은 크게 달라집니다. 저신용자 구간에서 가장 금리가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13.93%로 가장 높았습니다. 가장 금리가 낮은 하나은행 3.99%과 비교하면 대략 10%p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중신용자 구간에선 농협은행이 4.91~5.07%로 가장 낮았고, 케이뱅크는 6.66~7.76%로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습니다. 고신용자 구간에서는 KB국민은행이 4.46%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했으며, 케이뱅크는 5.85%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간 금리 차는 1.39%p에 달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주담대 신용점수별 금리 1%p 차 왔다갔다
 
주택담보대출에서도 케이뱅크가 전체 평균금리 기준으로 3.84%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어 △카카오뱅크 3.98% △KB국민은행 4.16% △우리은행 4.23% △NH농협은행 4.35% △신한은행 4.38% △하나은행 4.40% 순입니다. 
 
신용점수별로 보면 일부 수치가 달라지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1%대에서 변동이 있으나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저신용자에게 가장 높은 금리를 책정한 곳은 우리은행(4.96%)으로, 같은 구간 KB국민은행 4.43%보다 0.53%p 높았습니다. 
 
중신용자에겐 신한은행이 4.46~4.70%로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했으며 케이뱅크가 3.86~4.04%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했습니다. 
 
고신용자의 경우 인터넷은행이 경쟁력을 보였습니다. 케이뱅크 금리는 3.84%, 카카오뱅크는 3.98%입니다. 같은 구간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 곳은 하나은행으로 4.38%를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같은 금액을 빌리더라도 신용점수에 따라 고신용자의 경우 은행별 금리 차이가 1%p대에서 달라지고 저신용자의 경우 최대 10%p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은행의 평균금리나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신용점수별 대출금리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용점수 따라 은행들 간 대출금리 차이가 10%p 가까이 차이나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