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쳉 쉴드AI CEO 방한…한미 ‘방산 동맹’ 고도화
29일 국회 발표…MADEX 참여 예상
쉴드AI, KAI와 MOU 맺고 한국 진출
“전략적 인식 기반 방산 동맹 강화”
2025-05-27 15:53:45 2025-05-29 17:45:35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브랜든 쳉 쉴드AI 대표이사(CEO)가 이번 주 처음으로 방한할 예정입니다. 쉴드AI는 미국 방산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의 투자를 받은 유니콘 기업입니다. 최근 한국 방산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쉴드AI 대표가 방한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한미 방산 협력체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브랜든 쳉 쉴드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쉴드AI).
 
27일 업계에 따르면 쳉 CEO는 오는 29일 국회 세미나에 참석해 군의 무인무기체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쳉 CEO는 AI 혁신기술을 장착한 드론, 무인기 분야의 운용과 미래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쳉 CEO는 28일부터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쉴드AI는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퀀텀에어로와 이번 MADEX 2025에서 처음으로 부스를 엽니다.
 
쉴드AI는 2015년 설립된 AI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기업가치는 약 53억달러(약 7조4300억원)로 팔란티어와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 L3해리스를 포함한 투자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력 제품은 자율 항공기와 드론에 적용되는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와 무인 자율 항공기 ‘V-BAT’입니다. V-BAT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투입돼 러시아의 GPS 교란(재밍) 및 통신 차단을 극복하고, 방공망(SA-11)을 무력화하는 등 실전 경험을 쌓았습니다. V-BAT은 현재 미국과 일본 등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쉴드AI는 국내 방산 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와 한국 총판 계약을 맺고, 지난 3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HME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KAI는 HME를 활용해 독자 개발 중인 AI 파일럿의 자유비행 기술을 검증하고, 다목적무인기(AAP) 축소기에 통합하여 실증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 3월 한화자산운용 펀드를 통해 쉴드AI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무인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AI 방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쳉 CEO의 이번 방한은 AI 기술을 필요로 하는 K-방산과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한 미국 기업의 전략적 인식이 관건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해군은 유·무인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 구축을 위해 무인무기체계 전력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네이비 씨 고스트의 핵심 축은 무인화와 스마트화인데, 쉴드AI는 스마트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며 “K-방산도 쉴드AI의 기술이 필요하고, 쉴드AI도 우리를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미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 방산 동맹이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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