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해본 '스위치 2', 콘솔 왕좌 안 뺏기겠네
닌텐도, 31일 킨텍스서 체험회 열어
1억5000만대 팔린 '스위치' 후속기
초당 120 프레임 레이싱 쾌적
조이콘2 휠체어 농구 이색 매력
TV 속 가족과 함께 '잼버리'도
2025-05-31 18:06:32 2025-05-31 18:06:3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콘솔의 제왕 '닌텐도 스위치 2'가 발매 일주일을 앞두고 체험 행사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미리 만져본 스위치2는 전작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편의성과 성능은 대폭 높여, 콘솔 시장 장악을 이어가겠다는 닌텐도의 의지를 오롯이 담아냈습니다. 
 
한국닌텐도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닌텐도 스위치 2 체험회 서울'을 열었습니다. 이번 체험회는 6월5일 발매를 앞두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하는 사전 체험 행사 중 하나입니다.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닌텐도 스위치 2 체험회 서울'에서 '마리오 카트 월드' 경주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TV서 120 프레임' 쾌적한 경주
 
스위치2는 닌텐도 역사상 주력 콘솔 후계기에 숫자 2가 붙은 첫 사례입니다. 이동과 거치, 실물 게임 카드와 디지털 다운로드, 온라인 계정 서비스를 한데 묶은 첫 세대의 이점을 장기 성장 발판으로 확정했다는 뜻입니다.
 
체험장에 들어서니 스위치2와 함께 발매되는 '마리오 카트 월드'가 게이머를 맞았습니다. 마리오 카트는 '슈퍼 마리오' 세계의 다양한 캐릭터가 경주하는 닌텐도 대표 게임입니다. TV 화면에서 초당 120 프레임(fps)으로 즐기는 레이스는 1세대 스위치에서 느끼지 못한 쾌적함을 선사했습니다. 본체 화면도 기본형 기준 1세대의 6.2인치에서 7.9인치로 넓어져, TV 연결 없이도 상쾌한 레이싱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본체에서 조이콘 2를 떼어 조이콘 2 그립에 부착한 모습. 1세대는 안쪽으로 말아쥐는 느낌에 가까운 반면, 2세대는 경쟁사들의 게임 컨트롤러처럼 넓게 잡는 쪽으로 바뀌었다. (사진=이범종 기자)
 
TV 화면을 나눠쓰는 2인용 게임 '스플릿 픽션' 역시 경쟁기 플레이스테이션(PS)5에 뒤처지지 않는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이 게임은 각자의 능력으로 서로의 길을 터줘야 진행할 수 있는데요. 보스전 협력도 필수여서 최적화가 중요합니다. 이 게임 역시 한 번의 프레임 저하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2인용 게임 '스플릿 픽션'도 경쟁 콘솔 기기 못지 않은 성능을 보였다. (사진=이범종 기자)
 
스위치2가 대형 TV에서도 쾌적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이유는 TV 연결 독에 처음 추가된 쿨링팬이 하드웨어 성능 향상을 돕기 때문입니다.
 
TV 화면 출력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건 새 컨트롤러 '조이콘2'입니다. 1세대 스위치는 화면 양쪽에 달린 컨트롤러를 위아래로 뽑아 쓰는 슬라이드식인데요. 이번 스위치2는 검지로 작은 방아쇠를 당겨 뽑은 뒤, 본체 옆에 갖다대면 '찰싹' 붙는 식으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휠체어 농구 게임 '드래그 앤 드라이브'에서 조이콘으로 바닥을 밀다가 들어올리면 게임 속 캐릭터도 공을 든다. 이때 조이콘을 앞으로 던지듯 뻗으면 슛으로 이어진다. (사진=이범종 기자)
 
뻗고 당기는 경험, 몰입감↑
 
닌텐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조이콘2에 마우스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조이콘을 마우스 패드 위에 세로로 세워, R이나 L 버튼으로 클릭하면 되는데요. 이 기능의 진가는 휠체어 농구 게임 '드래그 앤 드라이브'에서 드러납니다. 오른쪽과 왼쪽 바퀴를 따로 굴려 방향을 바꾸고, 양팔을 쭉 뻗어 질주할 수 있습니다.
 
조이콘2는 경기 내내 일관된 경험을 줬습니다. 조이콘을 들어올려 공 던지듯 앞으로 뻗으면 슛이 되는데, 몸싸움 끝에 뺏은 공을 던져 득점할 때의 짜릿함이 손끝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이콘2의 센서를 손바닥으로 가린 뒤 뻗으면 표창을 날린다. (사진=이범종 기자)
 
'브레이블리 디폴트 HD 리마스터'에서의 비공정(하늘을 나는 함선) 조종과 '다마고치 원더 샵'에서의 표창 날리기 역시 달라진 조이콘이 품은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집에서 즐기는 파티 기능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위치2에 별매 카메라를 연결하면, TV 속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세계에 최대 네 사람의 전신이 실시간 출력되는데요. 두 명이 각각 팀을 이뤄 물음표 상자 많이 치기, 머리 위에 버섯 많이 얹기, 더 크게 소리치며 막춤 추기 등 유쾌한 대결을 했습니다. 남녀노소를 게이머로 포섭해온 닌텐도의 노하우가 이번 스위치2에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TV에 연결하지 않아도 7.9인치 화면 덕에 쾌적한 레이싱을 할 수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다만 최적화가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닌텐도의 또 다른 퍼스트 파티 게임 '동키콩 바난자'는 벽과 바닥을 마음껏 부수며 바나나 먹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동키콩이 바닥을 뚫고 내려간 순간 등 몇몇 순간에 프레임 저하가 일어났습니다.
 
현재 스위치2는 응모 후 당첨된 사람만 구매할 수 있는데요. 닌텐도에 따르면, 일반 판매 방식으로 바뀌는 시기는 미정입니다. '스위치2 대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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