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장동혁 출격에도…국힘 대표, 당심은 '김문수'
민심 "적합한 후보 없다" 25.2%…김문수 17.7% 대 조경태 16.1% 대 한동훈 13.5%
국힘 지지층, 김문수 43.0% 대 한동훈 15.6% 대 장동혁 13.7% 대 안철수 9.8%
보수층, 김문수 28.6% 대 한동훈 13.6% 대 안철수 13.1% 대 장동혁 11.2%
2025-07-24 06:00:00 2025-07-24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당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 전 장관은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10%대 지지율에 그친 한동훈 전 대표와 장동혁 의원을 크게 앞섰습니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주류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장동혁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섰지만, 당심에서 김 전 장관의 지지세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당심과는 달리, 민심에선 크게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보이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2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7.7%가 김문수 전 장관을 지목했습니다. 이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16.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3.5%)가 김 전 장관과 오차범위 내 격차로 뒤를 이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10.2%, 장동혁 의원은 6.7%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6.4%, '잘 모르겠다' 4.2%였습니다. 
 
특히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21대 대선 후보였던 김 전 장관까지 당대표 선거 출마에 나섰지만, 국민 상당수는 '당대표감'으로 적절한 선택지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선 이후 국민의힘 행보에 대해 실망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8%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TK 지지율 '혼전'…김문수, 30.1%→16.2% '반토막'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8월22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립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선 책임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자를 추리기로 했습니다. 본경선에선 기존 규정대로 책임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당대표를 선출합니다. 
 
오는 30~31일엔 후보 등록 신청을 받게 되는데요. 현재까지 김문수 전 장관을 비롯해 조경태·안철수·장동혁·주진우 의원,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 7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혔던 나경원 의원은 지난 20일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대표 후보들 가운데 장동혁 의원은 '윤석열 탄핵 반대'와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 포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당권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김 전 장관도 전씨를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전씨와 함께하는 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친길(친전한길) 대 반길(반전한길)' 구도로 흐르는 모양새입니다. 
 
민심에선 김문수 전 장관과 조경태 의원, 한동훈 전 대표가 '3강'을 형성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김 전 장관은 20·30대에서 조 의원은 50·60대에서, 한 전 대표는 70세 이상에서 2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상위 후보 3명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20대 김문수 23.0% 대 한동훈 14.5% 대 안철수 12.1%, 30대 김문수 24.2% 대 안철수 12.8% 대 한동훈 12.1%였습니다. 이어 50대 조경태 21.8% 대 김문수 12.8% 대 안철수 10.5%, 60대 조경태 20.3% 대 김문수 17.6% 대 한동훈 13.0%로 집계됐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선 한동훈 22.1% 대 김문수 15.3% 대 조경태 15.1%로 조사됐습니다. 40대의 경우, 조경태 16.1% 대 김문수 14.8% 대 한동훈 11.9%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대세론 없이 김 전 장관과 조 의원, 장 의원이 나란히 10%대 지지를 받았습니다. 2주 전 김 전 장관이 대구·경북에서 30.1%의 지지를 받으며 치고 나간 것과는 달랐습니다. 대구·경북 김문수·조경태 16.2% 대 장동혁 10.5% 대 한동훈 8.5%였습니다. 보수 진영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김문수 김 전 장관이 유일하게 20%대 지지를 받았습니다. 부산·울산·경남 김문수 21.7% 대 조경태 15.5% 대 안철수 13.2%였습니다. 부산 사하을에서만 내리 6선을 한 조 의원과 부산이 고향인 안 의원의 지지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 밖에 서울 김문수 17.0% 대 한동훈 16.6% 대 조경태 12.4%, 경기·인천 김문수 18.3% 대 조경태 16.3% 대 한동훈 15.4%, 대전·충청·세종 조경태 15.9% 대 김문수 15.2% 대 한동훈 14.9%, 광주·전라 조경태 28.4% 대 한동훈 11.4% 대 김문수 10.1%, 강원 장동혁 20.0% 대 김문수 19.9% 대 한동훈 13.6%, 제주 김문수 52.2% 대 안철수 20.3%였습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문수, 보수층·국힘 지지층 '1위'…장동혁은 당심서 '3위'
 
정치 성향별로 보면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선 김문수 28.6% 대 한동훈 13.6% 대 안철수 13.1%로, 김 전 장관이 앞섰습니다. 진보층에선 조경태 21.9% 대 한동훈 11.1% 대 안철수 8.4%였습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조경태 17.8% 대 김문수 17.7% 대 한동훈 14.9% 순이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문수 43.0% 대 한동훈 15.6% 대 장동혁 13.7%로, 4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김 전 장관이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에서도 김문수 34.8% 대 한동훈 18.0% 대 장동혁 13.4%로, 김 전 장관이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조경태 24.8% 대 한동훈·안철수 10.2% 대 김문수 3.9%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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