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위메이드, 매출채권 회수로 유동성 '숨통'…차입 부담은 '가중'
유동비율 40~50%대에서 올 상반기 69.23%로 개선
매출채권 유입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 흑자 전환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등 신작 출시 예정
2025-08-26 06:00:00 2025-08-26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1일 18: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유동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신작 성과로 차입금 부담을 방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3년간 40~50%대에서 머물렀던 유동비율이 올해 상반기 69.23%로 상승하면서 유동성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장기차입금이 늘어나 총차입금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적자는 지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기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비롯해 내년까지 신작 10종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실적과 재무 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매출채권 감소에 영업활동현금 '흑자'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56.12%에서 올해 상반기 69.23%로 상승했다. 지난 3년간(2022~2024년) 유동비율이 40~50%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아직 100%를 넘지 못해 불안정한 상태이지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채권이 유입되면서 현금 곳간이 확충됐다. 매출채권은 지난 2022년 652억원, 2023년 541억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169억원으로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일시적으로 집중됐던 매출채권이 올해 초 현금으로 유입되면서 매출채권은 줄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흑자를 냈다. 올해 1분기 매출채권은 624억원으로 감소했고, 상반기에 439억원으로 축소됐다.
 
덕분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135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3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적자 전환하고 재무활동현금흐름 손실도 커졌지만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48억원 증가했다. 환율변동효과로 44억원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270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211억원으로 18.62% 증가했다. 
 
현금 증가에도 유동자산은 지난해 말 550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064억원으로 8.04%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유동부채가 9813억원에서 7315억원으로 25.46% 감소하면서 유동비율은 높아졌다. 특히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까지 보유하고 있던 616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올해 상반기 모두 상환하면서 유동부채는 감소했다. 
 
아울러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 1조43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424억원으로 줄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25.47%에서 올해 상반기 116.38%로 하락해 안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매출채권이 증가했다가 감소했던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일시적으로 집중됐던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흑자 전환한 것은 다양한 계약 건으로 일시적으로 집중되었던 매출 채권이 회수된 영향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위메이드)
 
차입금의존도 상승하반기 신작 성과에 '사활'
 
다만, 단기차입금이 장기차입금으로 전환되면서 비유동부채 규모는 늘어났다. 차입금의존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무 건전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을 비롯한 신작 성과들로 지적재산권(IP)을 다양화하고 재무 건전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상반기 총차입금 규모가 확대됐다.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말 106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39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은 6억원에서 1530억원으로 늘어난 탓이다. 리스부채를 제외하고 장·단기차입금을 합친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106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669억원으로 56.36% 증가했다. 이에 총차입금을 자산총계로 나눈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5.69%에서 올해 상반기 9.52%로 높아졌다.
 
차입 부담이 다소 늘어난 상태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신작들로 돌파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61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9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 매출은 지난해 2분기 948억원에서 올해 2분기 266억원으로 72% 줄어들었다. 지난해 2분기에는 2024년 3월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는 별도로 블록체인 게임 신작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신작 10종을 출시해 지적재산권(IP) 라인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비롯해 ‘미르M’ 중국 버전, ‘미드나잇 워커스’ 등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부문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2026년까지 10개 이상 외부 게임을 확보해 매출을 점진적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차입금이 늘어난 것은 장단기 차입금이 대체된 영향으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 등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한 수익성을 증대하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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