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제약·바이오 부문 '1조 클럽'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액이 1조원 이상인 주요 바이오의약품 기업과 제약사들의 외형과 영업이익이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확대된 겁니다.
셀트리온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1449억8600만원이라고 6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8419억1200만원보다 36.00%인 3030억7400만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15.41%(1724억4900만원) 늘어난 3218억7000만원이었습니다. 이는 지난 3월22일 셀트리온이 발표한 목표치 3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이번 실적은 셀트리온의 역대 1분기 매출과 영업익 중에서 최대 금액입니다. 이같은 상승을 이끈 건 신규 제품이었습니다. 기존 제품 매출은 1년 새 4204억원에서 3930억원으로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신규 제품은 7676억원에서 9742억원으로 늘어난 겁니다. 신규 제품의 비중도 45%에서 60%로 늘어났습니다.
3월2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제1공장 정문. (사진=뉴스토마토)
셀트리온과 함께 국내 양대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1조 2571억1900만원, 영업익 5807억53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575억7400만원(25.77%)과 1505억1300만원(34.98%) 늘어난 수치입니다.
매출 증가분인 25.77%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기업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가이던스 범위는 지난해 대비 15~20% 증가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의 풀가동으로 인해 실적 증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조 클럽 제약사들의 성적도 상승세입니다. 지난해 1조 클럽에 가입한 HK이노엔은 이번 1분기에서 지난해보다 113억2400만원(4.58%) 늘어난 2586억8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익은 30.83%(78억2100만원) 늘어난 331억9100만원이었습니다.
2년째 1조 클럽을 사수한 보령의 경우, 매출과 영업익이 2553억5400만원과 201억51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동안의 증가율은 각각 6.15%(148억400만원)과 84.65%(109억1300만원)입니다. 보령은 약가 인하 소송으로 인한 회계적 영향 반영에도 불구하고 수치들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통 제약사들의 성적은 엇갈렸습니다.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 8.56%(402억400만원), 영업익 2.14%(1억8500만원) 증가해 각각 5096억1600만원과 88억3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종근당의 매출은 같은 기간 12.18%(486억2300만원) 늘어난 4476억9500만원이며 영업익은 36.87%(47억3400만원) 상승한 175억7300만원입니다.
이에 반해 한미약품의 영업익은 지난해 1분기 590억2000만원에서 9.10%인 53억7100만원 하락해 올해 1분기 536억4900만원에 머물렀습니다. 매출의 경우 3929억2600만원이었습니다. 0.51%(19억7800만원) 늘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겁니다. 글로벌제약사 MSD로 향하는 임상 시료 공급 기저효과로 영업익이 감소했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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