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성장 한계…카카오모빌·쏘카, '자율주행' 역량 강화
압도적 시장 점유율에 추가 성장 여력은 우려
자율주행 신규 법인 설립하고 기술 고도화 전력
2026-05-06 16:21:32 2026-05-06 16:21:32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의 성장 여력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가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양사는 택시 호출과 카셰어링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성장 여력은 제한적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이에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7일, 쏘카는 오는 14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쏘카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연간 흑자 전환과 6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7393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영업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쏘카는 지난해 매출 4707억원, 영업익 2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4분기 영업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30억원보다 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양사 모두 체질 개선을 이루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핵심 사업을 확장하며 외적 성장을 이뤘다기보다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쏘카는 흑자 전환한 실적 공시 이후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자체 자율주행 기술 기반으로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시장에서 약 95%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쏘카 역시 카셰어링 시장에서 일찍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 영역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그런 만큼 추가적인 이용자 확대나 매출 증가 여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의 성장세도 점차 둔화되는 추세여서 지속적인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렵단 평가도 나옵니다.
 
결국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신사업 역량 확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실제 양사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쏘카는 이달 중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신사업을 전담해 온 박재욱 대표가 신규 법인 대표를 겸직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쏘카는 이재웅 창업자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경영 일선에 복귀해 카셰어링 사업 부문을 맡고, 박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 개편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쏘카는 그동안 구축한 자율주행 데이터와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역량을 신규 법인에 집중 투입하고, 신규 법인은 자율주행 서비스의 단계적인 상용화를 추진합니다. 레벨2 수준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반 B2C(기업-개인 거래)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8년부터 자율주행 전담 조직을 꾸렸고, 그동안 서울과 경기 등 전국 주요 도심에서 자율주행 실증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진규 부사장 겸 피지컬 AI 부문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올핸즈(전사 공유 회의) 미팅에서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구축해 온 인프라에 자체 자율주행 기술 결합과 핵심 모델 고도화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 부사장은 "복잡한 강남 도심에서 실제 여객운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만큼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율주행 차량의 판단을 담당하는 핵심 요소인 '플래너'를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고도화해 강남 지역의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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