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미만 여성, 남성보다 위암 생존율 낮다
(토마토건강)에스트로겐 영향 추정 진행성 위암 비율 높아
2026-06-10 09:50:41 2026-06-10 09:50:41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50세 미만 여성이 남성보다 위암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여성 생애주기에 따른 호르몬 환경 변화의 영향을 추정하며, 여성의 세분화된 암 진단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나영·최용훈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3~2023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1만4739명의 성별·연령·병기·조직형에 따른 생존율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위암으로 인한 사망만을 분석한 위암 특이 생존율을 연령별로 세분화하자 50세 미만 젊은 연령대에서는 여성의 생존율이 남성보다 낮았습니다. 하지만 60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여성 위암 환자는 남성보다 평균 진단 연령도 낮았습니다.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위암 조직형 분포.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이 차이는 위암의 조직형 때문입니다. 여성에서는 암세포가 위벽을 따라 흩어져 침윤하는 ‘미만형(diffuse type)’ 위암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는데, 50세 미만에서 그 차이가 컸습니다. 남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빠르게 미만형 위암의 비율이 감소해 50대부터 일반적인 덩어리 형태의 장형(intestinal type) 위암이 6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여성은 감소세가 완만해 70대에 이르러 이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하는 경향성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에스트로겐의 작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에스트로겐의 알파(α) 수용체는 미만형 위암의 발생 및 진행에, 베타(β) 수용체는 장형 위암의 억제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인해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예후가 불량한 미만형 위암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여성 위암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해석하기보다, 젊은 여성과 고령 여성, 초기 병기와 진행 병기, 장형과 미만형 위암을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나영 교수는 “50세 미만 여성에서 미만형 위암의 비율이 높고 병기가 진행된 양상이 나타나는 만큼, 가족력이나 헬리코박터 감염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40세 미만 여성은 국가암검진 대상에서도 제외된 사각지대”고 말해 제도적 접근에 대한 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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