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김은혜에 고성 '사과'…"숙고해 잘 하겠다"
"국회 어려워…부드럽게 답변하는 훈련할 것"
2025-11-19 11:20:52 2025-11-19 11:21:18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전세 관련 질의를 듣던 중 가족이 언급되자 격노하고 있다. 옆에 있던 우상호 정무수석이 만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당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고성과 격분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숙고해 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18일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좀 더 부드럽게 답변하는 훈련을 더 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는 참 어렵다"며 "제가 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김 실장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하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정치 영역에 들어왔다고 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은혜 의원이 김 실장의 딸을 거론하며 갭투자 의혹을 제기하자, 김 실장은 "가족을 엮어서 그렇게 말씀하시느냐"며 항의에 나섰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김 실장을 향해 재차 "김 실장의 딸에게 임대주택에 살라고 이야기하고 싶냐"며 "이번 정부에서 청년 전세 관련 정책 대출 예산을 거의 다 잘랐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김 실장은 "제 가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실장과 김 의원 간 공방이 격화되자, 운영위원장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주의를 주며 상황이 일단락됐습니다. 
 
한편 김 실장은 한·미 관세 협상의 뒷이야기도 밝혔습니다. 그는 "경주에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러 차례 미국을 다녀온 끝에 이견을 많이 좁힌 뒤 (이재명 대통령에게) 거의 타결된 것 같다고 보고했지만 이 대통령이 다시 기준을 올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더 강경하게, 깔끔한 200억달러가 아니면 못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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