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달러 횡보…ETF 유입·물가 부담 변수
12일 기준 비트코인 8만1656달러…1주일 새 0.64% 하락
미 국채금리 상승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클래리티 법안 효과, 알트코인에 변동 더 클 수도"
2026-05-13 15:54:10 2026-05-13 16:18:2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비트코인이 8만달러(원화 1억1965만원) 안팎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 물가상승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이 단기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13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81656달러(12213만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 8881달러(12097만원)보다 떨어진 수치입니다. 등락률은 하루 새 -1.37%, 일주일간 -0.64%였으며, 단기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8만2000달러(원화 1억2263만원)를 돌파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이더리움, 리플, 바이낸스,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가상자산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미국 물가 부담이 지목됩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12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전일보다 0.055%포인트 오른 4.467%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부담은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8만달러 선을 방어하고 있지만 물가와 금리 변수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간에 놓여 있습니다. 
 
다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2억8860만달러(원화 1조9271억원)가 순유입됐습니다. ETF 자금 유입은 단기 매수세와 달리 기관 및 자산관리 채널을 통한 중장기 수요로 해석됩니다. 
 
향후 미국 정치권의 규제 논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14일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을 심사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은 디지털자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에 대한 금융당국 관할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들 경우 거래소, 운용사, 기관투자자가 예측 가능한 틀 안에서 사업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 센터장은 비트코인 가격 방향에 대해 "양방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클래리티 법안 진행 상황과 다시 대두되고 있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 관련 소식, 물가·금리 등 매크로 변수, 증시 가격 변동 등이 모두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ETF 수급에 대해서는 "현물 ETF에 순유입이 연일 들어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선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과 현물 ETF 순유입은 닭과 달걀 관계처럼 움직일 수 있다. 순유입이 들어오면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가격이 떨어지면 유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클래리티 법안에 대해서는 "기관이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법적 명확성이 확립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큰 중장기 변수"라며 "다만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들에 비해 법적 불명확성이 상대적으로 덜했기 때문에 클래리티 효과는 알트코인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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