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만나 "마음속 스승"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후보는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부터 광통교 앞까지 10분간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환담을 나눴습니다. 전날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남에 이어 보수 결집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 후보를 향해 "서울은 이제 우리만의 서울이 아닌 전 세계의 서울"이라며 "도심 사이에 개천이 흐르는 걸 보고 놀라는 외국인이 많다"고 했습니다.
이어 "내가 청계천을 만들었지만, 그 위에 (오 후보가) 도서실도 만들고 아주 아름답게 만들어 놨다"며 "한 외국인이 내 방에 와서는 청계천에 앉아서 책도 보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습니다.
오 후보는 이 전 대통령과 헤어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이 마침 스승의 날이다. 마음속 스승으로 모시는 이 전 대통령과 청계천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하고 뜻깊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계천 복원 사업이 준 인사이트는 그 이후 서울시의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의 단초가 됐다"며 "막 완공된 청계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얹어 전 세계적 모범 사례로 만들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청계천 복원 이후 시민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걷는 모습을 보면서 수변 공간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것이 둘레길 사업과 정원도시 프로젝트, 한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에 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한 두 달 전에 격차가 많이 벌어질 때도 선거일이 다가오게 되면 3%포인트 안쪽으로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고 했다. 예견했던 대로 지지율이 많이 바뀌고 있어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가 네거티브 공방 대신 정책 선거를 하자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책 선거를 하자는데 120% 동의한다"며 "하지만 정책 선거를 하기 위해선 토론이 전제돼야 하는데, 본인이 토론을 회피하면서 정책 선거를 하자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 불일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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