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13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 참석 계기로 방한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한·중·일 3국 경제통상장관이 6년여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미국 트럼프정부가 내달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열린 자리인 만큼 이목이 쏠렸는데요. 3국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통상 분야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회의에서 왕원타오(王文?) 중국 상무부 부장, 무토 요지(武藤容治)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만났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 회의 이후 햇수로 6년 만이며, 서울에서는 10년 만에 개최됐습니다.
안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3국 경제통상장관이 만난 것은 세 나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의미"라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3국 협력을 통해 안정적 글로벌 교역투자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3국 장관은 역내·글로벌 경제 번영과 안정을 위한 3국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통상 의제와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습니다.
3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신규 회원 가입 등 다자무역 체제 관련 이슈와 함께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FTA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과 공급망 안정화, 수출 통제 관련 소통 강화, 녹색·디지털 경제 달성을 위한 산업·에너지 협력 강화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차기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회의는 제10차 한·중·일 정상회의와 연계해 합의된 일정에 따라 차기 의장국인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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