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 시장 25조 시대…SOOP VS. 네이버 '치지직', 주도권 경쟁 본격화
25조 시장 앞두고 플랫폼 투자 확대
SOOP, 버추얼 방송 진입장벽 낮춰
네이버, 제작 스튜디오로 생태계 지원
아이돌급 팬덤…'1인 방송' 넘어선다
2025-05-15 16:28:37 2025-05-15 17:18:4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네이버(NAVER(035420))와 SOOP(067160) 등 주요 플랫폼이 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스트리머 지원을 강화하며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는 아이돌 수준의 팬덤과 콘텐츠 제작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기술이 융합해 시너지를 내 새로운 콘텐츠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버튜버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2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35.6% 성장해 2028년에는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산업적 잠재력을 엿보고 국내 기업들도 이 시장에 참전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치지직'과 플랫폼 'SOOP'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기업은 버튜버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해 콘텐츠 제작, 기술 인프라, 스트리머 등에 대한 지원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카카오(035720) 역시 '이세계아이돌'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웹툰과 굿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88억원을 모으며 시장성을 입증했습니다.
 
SOOP, 진입 장벽 낮추는 '모바일 버추얼 모드' 
 
SOOP은 올해 초부터 모바일 버추얼 모드와 3D 아바타 제작 지원 등 스트리머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잇달아 도입했습니다. 모바일 버추얼 모드는 방송 시작 전 간단한 설정만으로 스트리머가 스마트폰 하나로 아바타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해, 콘텐츠 제작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습니다.
 
4월부터는 3D 아바타 제작을 지원하는 '버추얼 메이크오버 시즌1'도 운영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헤어스타일과 의상, 쉐이더(색감·질감 효과), 호환 가능한 포맷 변환 등 고도화 작업을 외주 없이 지원합니다. 
 
SOOP 관계자는 “외주 제작의 품질 보증과 커뮤니케이션 문제 등 현실적인 생태계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향후 더 많은 버추얼 스트리머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OOP은 올해 초부터 모바일 버추얼 모드와 3D 아바타 제작 지원 등 스트리머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잇달아 도입했다.(사진=SOOP)
 
치지직, 모션캡처 스튜디오 오픈
 
네이버는 실시간 라이브 플랫폼 '치지직'을 중심으로 버추얼 스트리밍 콘텐츠의 품질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D 콘텐츠 전문 제작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를 오픈하고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프라를 공개했습니다.
 
모션스테이지는 △광학식 슈트 대여 △모션캡처 원본 데이터 제공 △전문 제작 인력 지원 등을 포함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스트리머는 고도화된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네이버 D2SF의 경우, 별도의 마커나 센서도 필요 없어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을 자랑하는 실시간 모션캡처 기술 보유 스타트업 '무빈'에 대한 후속 투자를 단행하는 등 기술 기반 생태계 확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무빈 측은 네이버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치지직과의 시너지도 기대됩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 내 버추얼 콘텐츠 시청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모션스테이지는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더욱 창의적이고 완성도 높은 버추얼 콘텐츠가 치지직에서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3D 콘텐츠 전문 제작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를 오픈하고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프라를 공개했다.(사진=네이버)
 
1020세대 집중 공략…'아이돌 못지않은 인기'
 
버튜버는 10~20대를 중심으로 아이돌에 견줄 만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소통 중심의 콘텐츠, 캐릭터 중심 브랜딩, 굿즈·팬미팅 등 팬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돼 단순한 '1인 방송'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콘텐츠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못지 않은 팬덤을 보유한 버튜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기술과 제작 역량을 갖춘 플랫폼, 그리고 대형 버튜버 영입에 따라 향후 시장 주도권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버튜버는 10~20대를 중심으로 아이돌에 견줄 만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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