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선고에도 민심은 '이재명'
김문수·한덕수 누가 나와도…이재명 지지율 '50% 안팎'
2025-05-07 06:00:00 2025-05-07 11:02:14
[뉴스토마토 박주용·한동인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세는 굳건했습니다. 지난 1일 대법원 선고 결과가 나온 이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한 양자·3자 대결에서 모두 5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했습니다.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충북 증평군 장뜰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자·3자 대결에도…이재명 대세론 '굳건'
 
7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전날 공표된 <C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5월4~5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무선 ARS 방식)에선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중 누가 단일 후보가 되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50% 대 김문수 33.1%, 이재명 50.6% 대 한덕수 36.2%였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YTN·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결과(5월4~5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전화면접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상수로 두고 양자 대결을 붙이면 이재명 50.0% 대 김문수 34.0%, 이재명 49.0% 대 한덕수 38.0%로 집계됐습니다. 이준석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일 땐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한덕수 후보를 상대로 각각 48.0%, 47.0%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난 5일 공개된 <중앙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5월3~4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양자·3자 대결 상관없이 50% 안팎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양자 대결 때 이재명 52.0% 대 김문수 39.0%, 이재명 51.0% 대 한덕수 41.0%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여론조사 결과(5월4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전화면접조사)에서도 이준석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한덕수 후보를 상대로 모두 50.0%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 민심도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대략 일주일 전과 비교해 같은 대결 구도에서 55%로 같았습니다.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대체로 50%를 상회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법원의 파기환송 선고가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실제 대법원의 파기환송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날 공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5월3~5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52.5%는 대법원의 파기환송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대법원의 선고를 납득할 만하다"는 응답은 44.6%였습니다. 특히 중도층에서 57.4%가 대법원의 파기환송 선고를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53.2%가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며 찬성했습니다.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는 응답(53.2%)이 "출마를 강행해선 안 된다"는 응답(43.9%)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더 높았습니다. 특히 중도층에선 "이 후보의 대선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58.4%로 조사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일부 정당 지지도 '접전'…정국 변수 따라 출렁
 
다만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우려할 만한 변수는 여전합니다. 지난 5일 발표된 <에너지경제·리얼미터>의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4월30일~5월2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무선 ARS 방식) 결과, 민주당은 42.1%, 국민의힘은 41.6%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여론조사인데, 해당 조사기관 기준으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6주 만에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7%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7.0%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까지 4주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향후 정국 변수에 따라 충분히 대선 후보 지지율이 출렁일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향후에도 파기환송심 재판의 절차가 대선 판세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첫 재판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이후 공판 기일에 불출석할 경우 피고인 진술 없이 판결할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민주당은 대선 운동 시작일 이후에는 대선 후보들에 대한 재판을 중지해야 한다고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까지 만지작거리는 모습입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건 이 후보에게 호재입니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데드라인은 대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11일인데요.
 
한 후보가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축에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단일화의 핵심인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키워가는 모양새입니다. 때문에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범보수 진영 단일화가 데드라인을 넘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혼전 양상을 보이는 6·3 대선은 '내란 종식'과 '이재명 방탄'이라는 프레임 전쟁까지 리셋시켰는데요. 정치 전문가들은 "중도층의 민심이 이번 대선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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