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전 대표, 95억규모 스톡옵션 행사
지난해 말 만기 도래한 스톡옵션 행사
회사측 "실제 차익 실현 안해"
2025-03-23 14:41:42 2025-03-23 14:41:4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전 대표가 만기 도래를 앞두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주환 전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창업자 격으로 통하는 인물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각종 사법리스크에 몰린 상황에서 경영 책임자였던 정 전 대표가 막대한 이익을 거둘 기회를 잡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회사측은 만기 도래로 인한 결정이라며 이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정주환 전 대표는 지난해 말 만기가 도래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스톡옵션을 행사,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는 이달 열리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주총회 이후 사업보고서에 기재될 예정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 전 대표가 회사 성장 비전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창업 당시 받은 스톡옵션의 만기가 도래해 불가피하게 주식을 매수한 것"이라며 "현재 매각 계획 없이 보유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운행중인 카카오T 택시 모습. (사진=뉴시스)
 
스톡옵션은 기업 임직원이 일정 기간 내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정 전 대표가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이익 규모는 약 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 부풀리기와 콜 몰아주기 등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정 전 대표가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 20일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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