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도 콘텐츠"…애드테크 플랫폼 2분기 도입
한국 등 12개국서 광고요금제 운영 중
광고 질 높고 콘텐츠 역량 갖춘 국가가 조건
2분기 애드테크 도입으로 광고 고도화 추진
111억달러 규모 OTT 광고시장…국내 광고 글로벌 진출 기대
2025-03-27 16:00:14 2025-03-27 16:00:1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디지털광고 채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고를 보는 대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내는, 저가형 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뚜렷한 영향입니다. 국내에서 OTT 광고 요금제 포문을 연 넷플릭스는 '광고도 콘텐츠'라는 철학으로 관련 시장 넓히기에 나섰습니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층을 공략하면서 신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광고주를 확보하려는 건데요. 2분기에는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광고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춘 넷플릭스 디렉터는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1회 미디어 이슈와 콘텍스트'에서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는 현재 전 세계 190개국 중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에서만 운영 중"이라며 "한국은 높은 광고 퀄리티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시장으로, 넷플릭스 철학인 '광고도 콘텐츠'라는 방향성과 잘 맞는다"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의 광고 포맷은 보유 중인 콘텐츠만큼이나 다양한데요. 시청자가 영상을 5초 이상 일시정지하면 광고가 뜨는 일시정지 광고, 에피소드 3개를 연속 시청한 이용자의 경우 4번째 에피소드는 광고 없이 시청하는 몰아보기 광고, 광고 내 QR코드 삽입 등이 대표적입니다.
 
광고도 콘텐츠처럼 선보이겠다는 넷플릭스는 애드 테크(AD-Tech) 플랫폼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자체 광고 기술 플랫폼을 도입한 이후 글로벌로 확대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 디렉터는 "한국에서도 2분기에는 광고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광고주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넷플릭스는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지원해 광고주의 사업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왼쪽부터)'제1회 미디어 이슈와 콘텍스트'에서 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 이춘 넷플릭스 디렉터가 OTT 광고요금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글로벌 OTT 광고시장은 매해 성장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광고에 눈길을 두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데요. 셀프 호스팅 OTT 스트리밍 솔루션인 브이플레이드(Vplayed) 조사결과 2020년 34억7000만달러였던 이 시장은 지난해 111억1000만달러로 확대됐습니다. 
 
OTT 이용자층이 세분화되고 다양화되면서 단일 요금제로는 이용자를 수용하기 어려운 것도 OTT 광고시장이 커지는 이유로 지목됩니다.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은 "광고형 요금제는 기본 요금제보다 저렴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정교한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으로 시청자의 콘텐츠 취향에 맞춘 브랜드 광고를 노출해 광고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은 "OTT 시장에서 광고형 요금제 활성화는 필연적"이라며 "가격 대비 콘텐츠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큰 메리트"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편으론 OTT 광고 요금제가 유료 구독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을 빚어낼 수 있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한데요. 광고를 보면 무료라는 인식이 되레 유료 구독자 유입을 막을 수도 있는 까닭입니다. 이 같은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OTT가 보유한 이용자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정교한 타깃팅 광고를 실행, 국내 광고산업의 전반적 품질 향상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국내 디지털 광고시장의 성장을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 사업자들이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선도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들 사업자들은 광고 역시 프리미엄 서비스의 하나로 제공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국내 광고산업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과 함께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