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클립)현대해상, 후순위채 2배 증액…'K-ICS 방패' 마련
4000억원 모집에 1조2780억원 주문 받아 흥행
자본 확충에 따라 K-ICS 비율 167.1%로 상향
2025-03-24 16:44:07 2025-03-24 16: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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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현대해상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며, 지급여력비율(K-ICS비율) 방어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당국이 2023년부터 새로운 지급여력제도인 K-ICS를 도입함에 따라, 보험사들은 지급여력 확충을 위한 자본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4000억원 규모로 추진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사채 모집에서 총 1조278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발행 규모는 당초 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두 배 증액됐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통상적으로 보험사의 후순위사채의 경우 채권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는 우량채로 평가된다.
 
실제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운용사(집합) 8건 ▲투자매매·중개업자 39건 ▲연기금·운용사 19건의 주문이 들어와 최종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금리도 할인됐다. 수요예측에 앞서 현대해상은 연 3.60%에서 4.30%로 금리를 제시했다. 연 4.0%에 모집물량을 채우는 데 성공해 최종 발행 금리는 4.10%로 결정됐다.
 
현대해상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된 자금 전액을 운영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3년부 새로 도입된 K-ICS비율을 준수하기 위한 것으로 자본건전성 확보를 위해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새 기준에서는 금리 하락, 손해율 증가 등 기초가정 변동이 보험회사 재무구조와 지급여력에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최근 보험사들은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사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기준 K-ICS 비율은 157.0%다. 그리고 이번 후순위사채 발행으로 K-ICS 비율은 167.1%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은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변동 내부 시나리오로 시장금리가 각각 50bp , 100bp 하락 시 당사의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12.7%p, 25.7%p 하락한 154.4%, 14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현대해상은 안정적인 K-ICS비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현재의 현대해상의 시장지위와 이익창출능력, 우수한 신계약 유입, 보완자본 활용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자본적정성은 중장기적으로 개선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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