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투게더AI와 협력…글로벌 AI 우군 확장
투게더AI 알고리즘 활용해 추론 속도 올릴 계획
SKT, 앤트로픽·퍼플렉시티 등과도 협력 지속
AI 협업 열 올리는 통신업계…판 키우고 경쟁에 속도
MS·팔란티어와 손잡은 KT…LGU+는 구글·AWS와 시너지
2025-03-24 15:26:48 2025-03-24 17:23:5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투게더A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북미 시장 진출을 앞둔 AI에이전트 '에스터'에 투게더AI의 기술을 접목할 방침인데요. AI 데이터센터(DC)로도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효율과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트웰브랩스에 이어 투게더AI까지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우군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는데요.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등 통신3사가 나란히 AI 시장 내 존재감 키우기에 한창인 모습입니다.
 
SK텔레콤은 24일 AI 최적화 기술을 확보한 투게더AI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개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투게더AI는 AI 오픈소스를 활용한 추론과 파인튜닝, 엔비디아와의 협력에 기반한 저비용 GPU 클러스터 구축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SK텔레콤 T타워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양사는 AI에이전트 에스터, 거대언어모델(LLM), GPU 효율화와 관련해 협력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 자체 LLM인 에이닷엑스(A.X) 외에 AI DC 등 AI 영역 전반에서 시너지 창출 기회도 탐색합니다. 가령 투게더AI 가 보유한 GPU 연산 효율화 기술 '투게더 커널 콜렉션'과 모델 압축 양자화 기술 '큐팁'을 활용하면 AI 모델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초기 GPU 투자비와 운영비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투게더AI에 앞서 SK텔레콤은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과 손잡은 바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경우 SK텔레콤이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이후 텔코 LLM부터 에스터까지 전방위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텔코 LLM에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클로드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 예입니다. 퍼플렉시티와는 AI에이전트 분야에서 협업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에이닷에는 퍼플렉시티 검색엔진이 탑재돼 있으며, 글로벌향 에스터 개발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AI 우군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통신 산업에서 AI로 사업모델을 전환하는 데 좀 더 속도를 내기 위해섭니다. 글로벌 AI 경쟁 속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판을 키우면서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AI 가능성을 파악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도 AI 판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것이 우군 확보"라며 "비즈니스 방향을 틀어야 하는 통신사들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파트너십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왼쪽)와 KT 사옥. (사진=각사)
 
KT와 LG유플러스도 AI 기업과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국어 특화 AI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상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인데요.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KT는 보안·규제 준수가 중요한 금융 등 산업 영역에서 AI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AI 보안기업 팔란티어와도 손을 잡았습니다. AI 스타트업 래블업과 GPU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도 추진합니다. 래블업은 GPU 자원을 가상화하고 필요한 곳에 유연하게 할당 및 관리함으로써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 AI 인프라 운영 관리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손잡고 AI에이전트 '익시오' 고도화에 나섭니다. 익시오에 구글 제미나이를 접목해 정교한 분석·요약·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협업을 추진하는데요.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협업, 자국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 AI 모델을 만드는 소버린 AI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 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AI 인프라 전문기업 텐과 AI기반 스마트팜 기업 유니아이에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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