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전통 주력 사업군인 내수와 해외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곽재선 회장을 중심으로 전통의 주력 사업군인 내수 판매와 병행해 해외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GM 해외 대리점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곽재선 회장. (사진=KGM)
24일 KGM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GM은 △판매 10만9424대 △매출 3조782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 △당기순이익 4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판매 11만 6099대 △매출 3조 78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KG 가족사 편입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KGM이 2년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이후 20년 만의 성과입니다. KGM는 "액티언 등 신모델 출시,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를 통한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토레스 EVX 판매에 따른 CO₂페널티 환입 및 환율 효과, 그리고 생산성 향상 등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었다"고 했습니다.
곽 회장이 직접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발로 뛰는 등 솔선수범 리더십을 발휘한 것도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라는 결실을 맺은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올해로 취임 3년을 맞이하는 곽 회장은 지난 2022년 9월1일 쌍용자동차 회장에 취임한 지 6개월 만인 2023년 3월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꿨습니다. 이 사명에는 단순히 자동차 제조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 지향적 기술 개발을 이끌겠다는 뜻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곽 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모델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KGM은 고객 접점을 넓히며 내수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공간으로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점’ 을 개소한 데 이어 강남 팝업 시승센터를 운영하며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KGM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만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GM은 제품 출시에 앞서 고객 니즈를 꼼꼼히 분석하고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 초 선보인 렉스턴 라인업은 오롯이 고객 선호도에 맞게 트림을 재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정통 픽업 무쏘 스포츠 칸과 프리미엄 SUV 렉스턴은 고객 선호도에 맞춰 두 가지 트림으로 재구성한 것에 그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곽 회장은 취임 초부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장조사를 위해 직접 찾아가 간담회를 여는가 하면,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직접 참여하고 대리점 판매직원들과의 끊임 없는 소통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재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직접 발로 뛴 그는 나라별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기존 유럽 위주로 구성된 수출 부문을 아시아와 중남미까지 신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유럽 및 중남미에서 대리점 강화와 협업 확대를 강조한 그의 노력은 2014년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기록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 대리점 대회를 열고 대리점 시상식 및 마케팅 전략 등 미니 컨퍼런스를 진행해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대리점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동반 성장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곽 회장 지휘 아래 글로벌 시장 지역별 판매 현황은 과거 서유럽과 동유럽 국가들에서만 현상 유지 수준이던 기록을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국가로의 시장 개척을 통해 안정된 매출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KGM의 글로벌 시장 수출 상위 7개국 판매 현황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각각 17.8%, 17.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과 카자흐스탄, 영국, 칠레, 이스라엘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KGM은 수출 비중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68%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GM은 올해 이러한 흑자 규모를 늘리기 위해 국내·외 시장에 대한 신모델 출시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KGM은 올해 목표로 지난해(10만9424대)보다 23.4% 늘어난 13만5000대를 제시했습니다. 수출 목표만 보면 전년 대비 46.7% 증가한 9만대 이상입니다. 수출 비중을 전년 57%에서 올해 68%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KGM 익스피리언스센터 강남 외관(사진=KGM)
곽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모델 출시와 신흥 시장 개척에 강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이달 초 국내 최초 전기 픽업 트럭인 ‘무쏘 EV’와 KGM 브랜드 최초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우선 지난 5일 출시한 ‘무쏘 EV’는 KGM이 새롭게 출범한 ‘무쏘’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로서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입니다.
무쏘 EV에 이어 ‘토레스 돌풍’을 이을 토레스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제2의 흥행을 노리고 있습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이 BYD와 지난 2023년 11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 개발 협약’ 체결 후 약 15개월간 충분한 검증 기간을 거쳐 개발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모델입니다.
KGM관계자는 “그동안 판매 대부분이 내수 시장에 머물렀으나 곽 회장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활로를 확장시켰고, 결과적으로 2년 연속 흑자라는 호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내수와 수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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