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탄핵 '기각'…여 "이변 없는 결과" 야 "윤석열 조속히 파면"
여 "민주당 탄핵소추 악용, 법치주의 원칙 앞서 번번히 실패"
야 "헌재,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으로 헌법수호기관 증명하길"
2025-03-24 12:38:54 2025-03-24 14:39:41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이 기각되자 여권에서는 "이변 없는 결과"라며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놓으며, 민주당의 무리한 탄핵을 비판했습니다. 야권은 유감을 표명하며 헌법재판소에 윤석열씨에 대한 조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했습니다.
 
여 "억지 탄핵의 결과…야당의 무리한 입법 폭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억지 탄핵을 밀어붙인 민주당도 예상한 결과이며 어떠한 이변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 민주당 주도록 통과된 탄핵안이 헌정 파괴 목적의 정략적 탄핵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거대 야당의 무리한 입법 폭거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정을 마비시키고 정부를 길들이기 위해 탄핵소추를 악용하는 민주당의 시도는 국민적 상식과 법치주의 원칙 앞에 번번이 실패했다"며 "사법부가 다시 한번 브레이크를 건 만큼 이제라도 야당은 헌법 정신에 어긋난 무모한 도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한 대행에게 산불,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챙겨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우선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국민들을 돌봐주길 바란다"며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살피고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야, "헌재 재판관 미임명 위헌…한덕수 명심하길"
 
야권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앞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가 한덕수 총리 탄핵을 기각했지만, 의결정족수 관련 대통령이 아닌 총리의 경우 재적의원 과반수가 적법하다고 분명하게 결론 내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하지 않은 것도 위헌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다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한 총리는 이 사실을 명심하고 헌법 수호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이날 내로 윤석열씨 탄핵 선고 기일을 지정할 것을 헌재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하고 내일(25일) 당장 선고를 내려달라"며 "재판관 '만장일치' 파면으로 헌재가 헌법 수호의 최고 기관임을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이 기각되자 여권에서는 "이변 없는 결과", 야권에서는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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