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토큰' 편의점 결제…디지털화폐 테스트 일반인도 참여
은행 앱으로 전자지갑 개설…오프라인·온라인 사용처 다양
총 10만 명 선착순 모집…바우처 실증도 함께 진행
2025-03-24 12:00:00 2025-03-24 12:00:0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내달부터 일반 소비자도 디지털화폐 기반 '예금 토큰'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예금을 토큰으로 바꿔 편의점·서점·홈쇼핑 등에서 수수료 없이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24일 '프로젝트 한강'의 일반 이용자 대상 실거래 계획을 공개하고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거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테스트에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은행 등 7개 은행이 참여합니다.
 
참여자는 각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지갑을 개설한 뒤 자신의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금 토큰은 교보문고(온라인 제외), 세븐일레븐, 농협 하나로마트, 이디야커피(일부 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현대홈쇼핑(057050), 배달앱 '땡겨요', K-POP 굿즈 온라인몰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거래는 QR코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자지갑을 개설한 은행과 관계없이 전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즉 A은행 전자지갑 보유 이용자는 B은행 전자지갑 보유 사용처에서 대금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실거래는 디지털화폐 기반 시스템이 실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참가 은행은 발행한 예금 토큰 금액의 7% 이상을 한국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 형태의 지급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이용자의 보유 한도는 100만원, 전환 한도는 총 500만원입니다. 
 
참여자는 총 10만명으로 제한되며 사전 모집은 이날부터 각 은행 앱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합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각 1만6000명, 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은 각 8000명까지 전자지갑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테스트와 함께 디지털 바우처 실증 사업도 병행합니다. 서울시와 대구시, 일부 대학과 협업해 청년지원, 복지, 소상공인 대상 정책 바우처를 예금 토큰으로 지급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정산 절차를 간소화하고 부정수급을 줄이는 효과도 함께 검증할 계획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실거래를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사용자 반응을 폭넓게 점검할 계획"이라며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개인 간 송금, 바우처 확대 등 후속 적용 방안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금 → 예금 토큰 전환 절차 예시. (사진=금융위원회)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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